성장률 전망 0.1%p 낮춘 한은… “내수 회복세 더뎌”

김준희 2024. 8. 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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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22일 발표한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4%로 예상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경제전망 때마다 수정해왔다.

한은의 이번 전망치 2.4%는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제시한 전망치(2.5%)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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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지만 내수 회복세가 더디다는 이유에서다.

한은은 22일 발표한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4%로 예상했다. 지난 5월 전망보다 0.1% 포인트 낮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5월과 같이 2.1%로 제시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경제전망 때마다 수정해왔다. 지난해 2월에는 올해 전망치를 2.4%로 내다보더니 이후 조금씩 하향 조정해 지난 2월 2.1%까지 내렸다. 그러다 5월에는 이례적으로 높았던 1분기 성장률(1.3%)을 반영해 2.5%로 0.4% 포인트 대폭 상향했다.

하지만 석 달 만에 눈높이는 다시 낮아졌다. 한은은 경제전망 배경과 관련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증대됐다”며 “내수는 회복 흐름을 재개했지만 소득 개선 지연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이후 경제 흐름을 볼 때 1분기의 높은 성장은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봤다”며 “성장률을 기술적으로 낮춘 것뿐 기조적인 성장 흐름에는 큰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은의 이번 전망치 2.4%는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제시한 전망치(2.5%)보다 낮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이달 제시한 전망치도 2.5%였다. 정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보다 더 높은 2.6%로 예측했다.

한은의 경제전망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이 1.4%로, 5월보다 0.4% 포인트 낮아졌다.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은 3.5%에서 0.2%로 하락했다. 재화 수출과 건설투자 증가율은 각각 6.9%, -0.8%로 1.8% 포인트, 1.2% 포인트씩 상향 조정됐다. IT 경기 호조, 방한 관광객 증대로 수출 경기가 좋아진 가운데 3분기부터는 내수 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2.6%에서 2.5%로 수정됐다. 최근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둔화한 데다 국제 유가도 우려했던 것보다 안정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총재는 “공급 측 상방 압력이 완화됐다”며 “당분간 물가상승률은 2%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1%로 유지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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