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회, 안세영 관련 진상조사위 잠정 중단…문체부 시정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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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의 작심 발언과 관련해 꾸려졌던 대한배드민턴협회 진상조사위원회가 잠정 중단됐다.
또 "최근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관련된 수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은 회장이 단독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 이사회에서 충분한 숙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보았다"며 협회의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이 절차적 위반이라고 판단하고, 주무관청의 감독 권한(민법 제37조)를 활용해 '협회 정관에 따라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구성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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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의 작심 발언과 관련해 꾸려졌던 대한배드민턴협회 진상조사위원회가 잠정 중단됐다.
22일 협회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진상조사위 활동을 중단하라는 취지의 시정명령을 협회에 내렸다. 앞서 문체부는 진상조사위의 구성 절차를 지적하며 '협회 정관에 따라 이사회 심의, 의결을 거쳐 진상조사위를 구상하라' 권고했는데, 여기서 조취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배드민턴협회는 지난 15일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수 부상 관리와 국제대회 참가 시스템, 대표선수 훈련 시스템, 관리 규정 등을 조사해 제도개선 및 배드민턴 발전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외부 인사로 변호사 2명, 교수 1명을 포함한 3명, 그리고 내부 인사로 이상순 협회 체육인인권위원장과 박계옥 감사가 포함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16일 첫 회의를 가졌다.
협회는 "이번 위원회는 협회 인권위원장, 행정감사를 비롯해 기존 협회의 어떤 사업에도 참여하지 않았던 대학교수, 변호사 2명으로 구성했다"며 "위원회에서는 지도자 및 트레이너, 안세영 선수 및 협회 강화훈련, 국가대표 관리시스템 점검, 안세영 선수 외 국가대표 선수 면담 순으로 순서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이번주 내로 2차 회의를 갖고 안세영과의 면담을 진행한다고 계획했으나, 안세영은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취했다. 일각에서는 문체부가 구성 절차를 지적한 데다 대한체육회, 문체부에서도 조사를 시작했기에 안세영이 '자체' 조사에 응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체부는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은 결코 경미한 사항이 아니다. 또한, 지난 7일 회장이 귀국하였을 때 즉시 이사회를 소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 소집은 원칙적으로 5일 전 이사들에게 통보해야 하나, 긴급한 경우 그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회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다가 8월 15일 광복절에 이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관련된 수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은 회장이 단독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 이사회에서 충분한 숙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보았다"며 협회의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이 절차적 위반이라고 판단하고, 주무관청의 감독 권한(민법 제37조)를 활용해 '협회 정관에 따라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구성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한편 안세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공방전이 아닌 제가 겪은 일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고 조만간 그런 자리를 가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시스템, 소통, 케어 부분에 대한 서로의 생각 차이를 조금씩 줄이고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상식선에서 운영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행히도 체육회와 문체부에서 진상을 파악하실 것이라는 소식을 확인했다. 문체부와 체육회에서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협회와 선수가 원활하게 소통이 되고 있는지 선수들의 목소리에도 꼭 귀를 기울여 주시는 것"이라며 "지금부터는 협회 관계자 분들이 변화의 키를 쥐고 계신만큼 더 이상 외면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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