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치과병원에 폭발물 놓고간 70대 검거…범행동기 ‘치료 불만’ 추정

장선욱 2024. 8. 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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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치료에 불만을 품은 70대 남자가 자신이 다니던 치과병원에 부탄가스로 폭발사고를 일으켰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서부경찰서는 22일 치평동 모 치과병원에 폭발물 테러를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A(79)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가 폭발사고가 난 치과병원에서 과거에 치료를 받은 사실을 파악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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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치료에 불만을 품은 70대 남자가 자신이 다니던 치과병원에 부탄가스로 폭발사고를 일으켰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서부경찰서는 22일 치평동 모 치과병원에 폭발물 테러를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A(79)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 14분쯤 7층짜리 상업용 건물 3층에 위치한 치과병원 입구에 부탄가스와 인화물질이 상자를 두고 가 불을 낸 혐의다.

그는 택배 상자에 휴대용 부탄가스 4통과 인화물질이 든 플라스틱 통을 묶은 뒤 불을 붙여 병원 출입구 안쪽에 넣어둔 것으로 밝혀졌다.

A씨의 방화로 3~4차례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으나 건물 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10분 만에 불길이 잡혔다. 다행히 인명피해나 큰 재산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3층 치과병원과 4층 한방병원 통·입원 환자와 의료진 등 90여 명이 ‘쾅’하는 연쇄 폭발음에 놀라 긴급 대피하고 대피 과정에서 넘어지는 소동이 빚어졌다. 매캐한 연기와 가스 냄새가 건물을 가득 메워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범행 직후 A씨는 현장에서 벗어나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달아나는 과정에서 광주 광산경찰서 인근에 내렸다가 추적에 나선 경찰에 범행을 저지른 지 1시간 30여 분만에 붙잡혔다.

그는 자수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아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불특정 다수를 노린 사제 폭발물이 설치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특공대와 과학수사대를 파견해 불특정 다수를 노린 테러 여부를 파악했다.

을지훈련 중이던 지자체 공무원과 군인 등도 사고현장으로 뛰어와 실제 상황에 대응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폭발사고가 난 치과병원에서 과거에 치료를 받은 사실을 파악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치료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을 개연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점심시간이 막 지날 무렵에 발생한 폭발사고였지만 인명피해가 없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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