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복 들어와" 14만명 홀렸다…둥지 옮긴 '150억 황금박쥐상' 대박
" “순금으로 만든 황금박쥐상을 직접 보니 황홀합니다.” " 지난 21일 오후 1시 전남 함평군 함평읍 엑스포공원 문화유물전시관. 황금박쥐상 특별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황금박쥐상을 지켜보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이날 관람객들은 금값이 치솟으면서 150억원대로 가치가 뛴 황금박쥐상을 배경 삼아 기념사진을 찍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김미순(69·여·인천시)씨는 “거대한 황금박쥐상을 직접 보니 웅장하고 가슴이 뭉클하다”며 “핸드폰 배경 사진으로 저장하면 돈복이 들어올 것만 사진을 여러 장 찍었다”고 말했다.
관람객은 황금박쥐상 전시관 한쪽에 놓인 ‘황금박쥐 오복포란(五福抱卵)’을 직접 만져보는 체험도 했다. 오복포란은 황금박쥐상을 만들고 남은 금 19.31㎏, 은 8.94㎏, 보석 0.19㎏ 등을 사용해 제작된 조형물이다. 이명천(54·전남 순천시)씨는 “소문으로만 듣던 황금박쥐상을 보기 위해 왔는데, 커다란 황금을 직접 만져보니 더욱 좋은 기운을 얻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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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복 들어올 듯”…넉 달 새 14만명 방문
옮긴 이후 지금까지 전시관에는 14만8000명이 찾았다. 함평 나비대축제 기간인 5월 4일 하루에만 3만5729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황금박쥐상이 상시 공개된 후 함평엑스포공원 방문객도 늘어나고 있다. 공원 내 나비곤충표본관 방문객은 한 달 평균 200여명에 불과했지만, 최근 두 달간 한 달 평균 900명대로 증가했다. 함평군 관계자는 “황금박쥐상 상시 공개 후 엑스포공원은 물론이고, 함평군을 찾는 관광객 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치솟는 금값에 28억원→150억원
당시 황금박쥐상 제작에는 순금 162㎏이 들어갔고 금값만 27억원에 달했다. 그런데 박쥐상 전시장 접근성이 떨어져 관람객 수가 많지 않았고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금값 폭등에 황금박쥐상 가치가 덩달아 오르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순금 한 돈 시세(46만원)를 고려하면 황금박쥐상 가치는 약 157억원에 달한다. 함평군 관계자는 “나비축제가 끝난 후로도 주말이면 하루 평균 150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평=황희규 기자 hwang.heeg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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