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배터리 창고서 불…리튬전지 폭발로 40대 업체 대표 숨져

김지혜 2024. 8. 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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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군 소재 산업용 배터리 도매 창고에서 22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모습. 사진 진천소방서


충북의 한 산업용 배터리 도매 창고에서 화재와 함께 폭발 사고가 발생해 40대 업체 대표가 숨졌다.

22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5분쯤 진천군 진천읍 소재 산업용 배터리 창고에서 불이 나자 업체 대표인 A씨는 지게차를 이용해 바깥으로 배터리를 옮기려다 폭발이 발생해 숨졌다.

해당 창고에 있던 배터리는 스쿠터용 이차전지 리튬 배터리로 추정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41명과 장비 24대를 투입해 2시간 30여분 만에 불을 껐다.

이 불로 배터리 도매 창고 1개 동(286.7㎡)이 전소하면서 내부에 있던 배터리 2000개가 불에 탔고, 바로 옆에 있는 플라스틱 필름 창고(988.8㎡) 일부도 그을리는 피해를 봤다.

소방당국은 A씨가 지게차로 배터리를 옮기는 도중 배터리를 바닥에 떨어뜨려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리튬 전지는 액체 전해질이 분리막에 의해 음극과 양극으로 나뉘어 있는 구조로, 외부 충격에 분리막이 훼손되면 액체 전해질이 흐르면서 불이 나거나 폭발할 위험이 높다"면서 "일단 불이 나면 열폭주 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신속히 대피한 뒤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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