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김지섭 의사 편지와 김좌진 장군 사회장 약력서 복원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경동 2024. 8. 22. 15: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독립기념관은 국가등록문화유산인 '김지섭 의사 편지'와 '김좌진 장군 사회장 약력서' 에 대한 5개월간의 보존처리 작업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옥중에서도 굽히지 않는 내면의 결의와 인간성을 보여주는 김지섭 의사의 편지와 독립 영웅인 김좌진 장군 사회장 거행의 증거물인 약력서를 성공적으로 보존 처리해 감회가 새롭다"며 "보존 처리가 완료된 문화유산은 전시, 연구를 통해 국민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지섭 의사 옥중에서 동생에게 보낸 편지 4점
김좌진 장군 사회장 약력서 205㎝ 달해
김지섭 의사가 옥중에서 동새에게 보낸 편지 4점 모습.

독립기념관은 국가등록문화유산인 ‘김지섭 의사 편지’와 ‘김좌진 장군 사회장 약력서’ 에 대한 5개월간의 보존처리 작업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지섭 의사 편지’는 일제강점기 항일 무장독립운동 단체인 의열단 단원 김지섭 의사(1884~1928)가 일본 도쿄 왕궁 입구 이중교에 수류탄을 던져 투옥된 후 옥중에서 동생과 아내에게 보낸 편지다.

동생 김희섭에게 보낸 편지 4점에는 판결 선고일을 앞둔 상황에서 김지섭 의사의 의연한 태도, 투옥된 동지의 안부, 아들에 대한 부정 등이 서술돼 있다. 아내인 권석희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일본으로 면회를 오려는 아내를 걱정하며 만류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번 보존 처리는 김 의사의 편지 경우 오랜 시간을 겪으며 오염되고, 후대에 부착한 테이프 접착제로 인한 변색, 바스러짐 등 손상이 발생해 짐에 따라 이뤄졌다. 특히 동생 김희섭에게 보낸 편지 중 일부는 봉함 부위가 찢겨 결실됐다. 이에 클리닝 작업을 통해 변색과 오염을 제거하고 과학적 분석으로 결실된 부위의 지질과 색상을 원형에 맞춰 복원했다.

복원 처리된 김좌진 장군의 사회장 약력서

‘김좌진 장군 사회장 약력서’는 1933년 1월 24일 만주에서 순국한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1889~1930)의 사회장 당시 낭독됐던 약력서로 그의 출생과 사망, 활동과 사상, 가족관계 등을 포함한 생애를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낭독자와 작성자의 신원이 기록됐을 가능성이 높은 부분이 의도적으로 잘려나간 흔적이 있으나 오히려 당대의 탄압과 갈등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무엇보다 약력서는 길이가 205㎝에 달하는 크기로 뒷면에 보강지와 배접지를 덧대어 연결되어 있었다. 이 배접지에는 김좌진 장군의 후손이 후대에 장군의 사망 일자와 오일장을 치렀다는 사실, 사회장 거행 당시 낭독됐다는 내용을 기록했다. 전문가 자문 결과 배접지는 종이의 산화에 영향을 미쳐 분리했으나 기록에 대한 부분은 역사적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돼 함께 복원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옥중에서도 굽히지 않는 내면의 결의와 인간성을 보여주는 김지섭 의사의 편지와 독립 영웅인 김좌진 장군 사회장 거행의 증거물인 약력서를 성공적으로 보존 처리해 감회가 새롭다”며 “보존 처리가 완료된 문화유산은 전시, 연구를 통해 국민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경동 기자 kyungdongk@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