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생활비 124만인데…65세 이상, 연금 월평균 65만원 받는다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가 받는 월평균 연금액이 2022년에 65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 가입자가 한 달에 내는 보험료는 평균 31만8000원이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연금통계’를 보면, 지난 2022년 65세 이상 인구 중 연금 수급자는 818만2000명으로, 65세 이상 인구의 90.4%였다. 통계청은 기초(장애인)‧국민‧직역(공무원‧군인‧사학‧별정우체국)연금 등 11개 공‧사적 연금 데이터를 연계해 통계를 작성한다. 고령화가 진행되고 연금 제도가 점차 성숙하면서 연금 수급자와 수급률은 2016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65만원으로 전년(60만원)보다 5만원(8.3%) 증가했다. 연금을 2개 이상 수급한 사람의 비율도 36%로 전년(34.4%)보다 상승했다. 평균적으로 전보다 많은 액수의 연금을 타고 있지만, 여전히 개인의 노후 최소 생활비 124만3000원(국민연금연구원)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연금 종류별로 보면 가장 많은 사람이 받는 기초연금(616만8000명)의 월평균 수급액은 27만9000원이었다. 국민연금(435만3000명) 수급자는 월평균 41만3000원을 받았다. 직역연금(53만명)의 수급액이 252만3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남성 수급자의 월평균 연금액은 84만2000원, 여성은 48만6000원으로 약 1.7배의 성별 격차가 있었다. 여성이 출산·양육으로 연금 가입이 단절되며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연금 보험료를 납부할 기회가 적었던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 보면 공무원이 많은 세종시의 월평균 수급액이 77만6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전남이 55만1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연금 가입자 비율은 15~59세 인구 중 80.2%로, 처음으로 80%를 넘었다. 이들이 내는 연금보험료는 월평균 31만8000원(개인이 내는 금액과 직장‧국가가 내는 부담금을 더한 금액)으로 전년 대비 1만1000원(3.2%) 감소했다. 통계청 김지은 행정통계과장은 “기존에 포함하지 않았던 보험사 연금 자료가 들어갔다”며 “보험료를 이미 모두 납부해 더 이상 보험료를 내지 않고 계약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 많아 전체 평균이 조금 떨어지는 효과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40대 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가 36만1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18~29세의 보험료는 21만7000원으로 적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연금을 받는 사람은 계속 증가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9월 연금 구조개혁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연령대별로 보험료 인상에 차등을 둬서 중년은 빠르게, 청년은 천천히 올리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연금 개혁안을 통해 국민연금 기금 고갈 시점을 기존에 예상됐던 2055년에서 30년 이상 늦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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