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과감한 선택이었나…육성선수가 선발로 1군 데뷔, 결과는 10연속 볼볼볼볼 [청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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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팬들에게 첫선을 보인 한화 이글스 투수 김도빈이 20구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경문 감독은 빈 자리가 생긴 21일 경기 전날까지도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얘기했고, 20일 경기가 끝난 후 발표된 한화의 21일 선발투수는 김도빈이라는 생소한 이름이었다.
육성선수였던 김도빈은 21일 경기를 앞두고 등록선수로 전환됐고, 그렇게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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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청주, 조은혜 기자) 긴장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팬들에게 첫선을 보인 한화 이글스 투수 김도빈이 20구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는 지난 21일 충북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2-8 패배를 당하며 4연승이 끊겼다. 4연승으로 5위와 단 1.5경기차로 격차를 좁혔던한화는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53승2무60패가 됐고, 6위 KT 위즈와의 경기차는 다시 1.5경기차, 5위 SSG 랜더스와의는 2.5경기차로 벌어졌다.
한화는 5선발로 로테이션을 돌았던 좌완투수 김기중이 지난 15일 대전 LG전에서 4이닝 10실점으로 난조를 보인 후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선발진에 공석 하나가 생겼다. 김경문 감독은 빈 자리가 생긴 21일 경기 전날까지도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얘기했고, 20일 경기가 끝난 후 발표된 한화의 21일 선발투수는 김도빈이라는 생소한 이름이었다.
다소 의외의 결정이었다. 이미 한화 엔트리에는 선발 경험이 있는 투수들이 몇 있었다. 특히 신인 황준서는 전반기에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고, 5이닝 이상 2실점 이하 경기가 4번에 퀄리티스타트까지도 기록한 적이 있었다. 한승주도 1군 선발 경험이 있고, 올해에는 구원으로만 나섰지만 2군에서는 꽤 긴 이닝을 던졌다. 두 사람이 이닝을 오래 끌지 않더라도 텐덤이나 불펜데이 형식으로 경기를 치를 것이라 내다봤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김도빈이라는 파격 카드를 선택했다. 김도빈은 강릉영동대를 졸업하고 독립야구단 수원 파인이그스를 거쳐 올해 육성선수로 입단, 퓨처스리그에서는 17경기 49⅔이닝을 소화해 3승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 중이었다. 최근 퓨처스리그에서는 9일 두산전에서 5이닝 9K 1실점, 16일 SSG전에서 5이닝 4K 2실점을 기록하는 등 결과가 좋았다. 다만 각각 6볼넷, 5볼넷으로 사사구는 많은 편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오는 9월 확장 엔트리를 앞두고 좋은 평가가 있는 선수들을 확인하겠다며 5명 선수를 원정 동행으로 불렀는데, 김도빈은 그 중 유일한 투수였다. 그리고 20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한 김도빈은 1군 더그아웃에 적응할 새도 없이 21일 선발 중책을 맡았다.
육성선수였던 김도빈은 21일 경기를 앞두고 등록선수로 전환됐고, 그렇게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청주구장은 만석이 9000석으로 대전구장보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거의 만원에 가까운 관중이 들어찼다. 김도빈에게는 낯선 환경이었을 터였다.
조금은 어색하게 팬들의 환호 속에 마운드에 오른 김도빈은 1회초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했다.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그는 최정원에게도 스트라이크를 넣지 못하고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투수코치가 한 차례 마운드에 방문해 진정시킨 뒤, 다음 타자는 홈런 1위 데이비슨.
김도빈은 데이비슨에게도 연속해 볼 2개를 허용했다. 그리고 3구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 팬들이 첫 김도빈의 스트라이크에 박수를 치며 격려했다. 김도빈은 계속해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를 꽂았고, 어쩌면 가장 강한 어려운 상대였던 데이비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데뷔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김도빈은 권희동에게도 연달아 볼 네 개를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김휘집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결국 한화 벤치는 투수 교체를 선택, 김도빈을 내리고 한승주를 올렸다. 이후 한승주가 병살타를 유도해 김도빈의 실점이 불어나진 않았으나, 김도빈은 ⅓이닝 1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이날 패전투수가 됐다. 어린 선수에게는 조금은 가혹한 시작과 끝이었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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