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신보다 빨라, 손흥민 빼고 선발 어때?"…19세 스피드 윙어 급부상 '충격 주장' 쏟아진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신입생 윌송 오도베르가 세계적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보다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어 팀에 도움이 될 거란 주장이 나왔다.
영국 TBR풋볼은 22일(한국시간) "오도베르가 팀 훈련에서 한 일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싱링크'를 증명할 수 있다"며 "최근 훈련 영상을 보면 토트넘 팬들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기대감을 가질 만한 충분한 이유가 보인다"고 오도베르의 빠른 스피드를 조명했다.
매체는 "토트넘 훈련에서 프랑스 출신 오도베르의 순수 스피드, 창의성, 파워가 돋보이며 도움과 골을 기록하는 모습이 나오고, 여름에 새로 영입된 아치 그레이를 제압하는 모습도 있다"며 "오도베르는 토트넘에 완전히 다른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오도베르가 기존 공격진과 비교해 다른 스타일을 가져다 줄 선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도베르는 10대라는 나이에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윙어다. 양쪽 윙에서 활약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췄다"면서 "손흥민,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같은 선수들 모두 빠른 스피드를 갖고 있으나 오도베르는 극한을 향해 나아간다"며 오도베르가 스피드로 유명한 비니시우스보다 빠른 36.14km/h의 시속을 기록했다고 조명했다.
오도베르는 지난 16일 공식적으로 토트넘 선수가 됐다. 토트넘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번리 소속 프랑스 유망주 공격수 윌송 오도베르 영입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고, 등번호는 28번을 배정했다.
2004년생인 오도베르는 10대 초반 PSG 아카데미에 입단하며 이곳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그러다 지난 2022년 여름 트루아로 이적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지난해 여름 뱅상 콤파니 감독이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킨 번리로 이적했다.
최전방과 2선 전 지역을 뛸 수 있는 오도베르는 번리에서 주로 왼쪽 윙어로 많이 출전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번리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29경기 출전해 3골 3도움을 올렸다. 출전시간도 2108분이나 뛰었다.
특히 오도베르는 지난해 10월 첼시와의 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번리 역대 최연소 프리미어리그 득점자로 등극했다.
번리가 2부리그로 강등된 후에도 오도베르의 활약상은 이어졌다. 오도베르는 지난 12일 루턴 타운과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개막전에서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며 4-1 대승에 일조했다.
오도베르가 어린 나이에 인상적인 활약상을 보여주자 최근 재능 있는 유망주들을 수집 중인 토트넘이 움직였다. 레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깜짝 영입하면서 팬들을 놀라게 했다.
토트넘에 입단한 오도베르 역시 자신의 장점으로 스피드를 꼽았다. 오도베르는 "난 스피드를 가지고 있고, 일대일 상황에서 상대 선수와 상대하고 드리블을 하는 것을 좋아하며, 공을 잡고 많은 터치를 하는 걸 좋아한다. 또 다른 선수들과 즐겁게 하고 동시에 내 축구도 즐기는 걸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TBR풋볼은 기존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스피드를 가진 오도베르가 토트넘의 새 옵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다만 타이밍이 묘하다. 손흥민이 개막전에서 부진한 이후 나온 주장이기 때문이다. 마치 손흥민 대신 오도베르를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처럼 들린다.
실제로 손흥민이 레스터전에서 최악의 부진을 겪자 선발 명단에서 빼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나왔다.
영국 풋볼365는 "손흥민은 우리를 가장 놀라게 만든 선수다. 손흥민의 커리어는 이제 상승 궤도에 있지 않은 것 같다"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선수인 건 분명하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형으로 표현해야 할 거 같다. 더 이상 대체 불가능한 선수로 간주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다양한 공격에 완벽하게 적합한 선택지다. 그러나 이제는 많은 선택지 중 하나로 봐야 한다. 더 이상 모든 경기에서 선발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없으며 이에 대해 어떤 의문도 없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라고 해도 매 경기 선발이 당연한 건 아니라는 이야기다.
또한 토트넘이 손흥민의 방출을 고려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매체는 "우리는 이번 여름 각 클럽이 팔아야 할 선수 목록에 손흥민을 포함시켰다. 이는 좀 지나칠 수도 있지만 지난 시즌 손흥민이 기록한 17골 중 절반은 개막 후 초반 10경기에서 나왔고, 아시안컵을 다녀온 후 15경기에서는 겨우 5골을 넣었다"라고 손흥민이 시즌 후반기로 갈 수록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스터전 무득점으로 손흥민은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2골 2도움만 기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손흥민 대신 오도베르를 기용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매체는 "에버턴전은 손흥민이 폼을 되찾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더 흥미롭게 이 경기에서 새로운 빠르고 기술 좋은 드리블러를 기용해 상대를 흔들어 놓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며 "'손흥민을 제외하고 오도베르를 선발해야 한다'는 말은 일주일 전만 해도 미친 소리처럼 들렸을 거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이 의견이 완전히 타당하다는 걸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도 손흥민의 경기력을 비판했다. 그는 "후반전은 실망스러웠다. 손흥민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전반전에 레스터를 제압했어야 했다"고 손흥민의 경기 관여도가 현저히 떨어졌으며 그로 인해 토트넘이 레스터를 확실히 제압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빠른 스피드가 장점인 손흥민에게는 장점이 희석될 수 있는 경쟁자가 등장한 것과 다름 없다. 손흥민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비니시우스보다 빠른 스피드를 가진 오도베르가 선발 출전 기회를 잡게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NS,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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