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브라질 ‘디지털 전환’ 등 미래 신산업 분야 협력 기회 모색
글로벌 사우스 리더국으로 부상한 브라질과 파트너십 강화
한국과 브라질이 디지털 전환, 바이오 및 의약, 공급망, 그린 경제 등 미래지향적인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2일 서울 워커힐 호텔 아트홀에서 한국·브라질소사이어티(KOBRAS), 외교부와 공동으로 ‘제13차 한국·브라질 비즈니스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국제사회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면서 글로벌 사우스의 리더국으로 부상한 브라질과의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는 이시욱 KIEP 원장, 편무원 한국·브라질소사이어티 회장, 이주일 외교부 중남미국 국장 등을 포함해 양국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였다.
이시욱 KIEP 원장은 개회사에서 “과거 두 번의 임기 동안 정치, 경제, 사회, 그리고 글로벌 환경 이슈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룰라 정부는 이번 3기에서도 국내·외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포럼에서 공유하는 브라질 경제·산업 정책과 미래 신산업에 대한 유익한 정보는 양국 간 견고하고 상호 호혜적인 파트너십 구축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한국과 브라질 사이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양국 관계 진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편무원 한국·브라질소사이어티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국과 브라질 기업의 협력을 증진하고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해온 본 포럼이 브라질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우리 기업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한층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1부에서는 ‘브라질 경제·산업 전망과 산업정책’을 주제로 홍성우 KIEP 아프리카중동·중남미팀장이 좌장을 맡고, 박미숙 KIEP 전문연구원, 월라시 모레이라 리마(Uallace Moreira Lima)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 차관보와 제퍼슨 지 올리베이라 고메스(Jefferson de Oliveira Gomes) 브라질 산업연맹(CNI) 이사가 브라질의 경제 현황, 신산업 정책, 그리고 한국과의 신산업 분야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미숙 전문연구원은 브라질 경제가 농업 및 광업 수출, 가계 소비 회복, 신산업 정책 추진, 조세개혁, 재정 안정 등을 바탕으로 중기적으로 연 2% 성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월라시 차관보는 2024년 1월 발표된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중장기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담은 ‘브라질 신산업정책(Nova Industria Brasil)’을 소개하며 핵심 분야인 디지털화, 바이오·그린경제, 농산업, 도시 인프라, 국방, 보건 부문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2부는 ‘한국-브라질 미래 신산업 협력’을 주제로 조희문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의 사회 하에 진행됐다. 주로 브라질 신산업 정책의 핵심 분야인 제약, 에너지 전환용 광업, 재생에너지, 콘텐츠·엔터산업에서의 양국 간 파트너십 구축과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브라질 제약산업의 미래: 파트너십 기회’를 주제로 발표한 주앙 파울루 피에로니(João Paulo Pieroni) 브라질 사회경제개발은행(BNDES) 부장은 신산업 정책의 한 축을 담당하는 브라질 제약 시장과 제약 생태계가 딥테크를 기반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앙 부장은 생산개발파트너십(PDP)과 정부조달 연계 기술 이전을 통한 한-브라질 제약산업 협력이 구체화 될 경우, BNDES가 지원 가능한 지분투자, 벤처기금, 혁신금융 등 다양한 방안을 소개했다.
비토르 에두아르도 지 알메이다 사백(Vitor Eduardo de Almeida Saback) 브라질 광업에너지부 차관보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브라질의 광물 전략’을 주제로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핵심광물의 글로벌 공급 확대가 필요한 가운데 다양한 핵심광물을 보유한 브라질은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배터리 가치사슬에서 핵심광물의 고부가가치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토르 차관보는 진정한 에너지 전환을 위해 안정적인 정치, 거시경제 및 비즈니스 환경을 지닌 브라질 광업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재생에너지의 최전선에 있는 브라질’을 주제로 발표한 파울루 갈라(Paulo Gala)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FGV) 교수는 ‘경제의 복잡성(Economic Complexity)’이라는 개념을 적용해 한국과 브라질 간 경제발전의 차이를 설명하고 이 개념을 기반으로 양국의 미래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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