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학급 학생 수를 줄이는 게 과학고 설립보다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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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가 과학고 유치에 적극적인 가운데 용인 교육단체 등이 '과학고 설립 반대' 목소리를 냈다.
용인지역 특권교육저지 공동대책위원회(아래 공대위), 정치하는 엄마들 용인모임, 참교육학부모회 용인지회, 삶을 가꾸는 교육자치포럼 등의 단체가 22일 용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교육 차별 부추기는 용인시 과학고 설립을 반대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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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기자]
▲ 용인 교육단체 과학고 설립 반대 기자회견 |
ⓒ 공대위 |
▲ 용인 교육단체 과학고 설립반대 기자회견 후 시청 측에 의견서 전달 |
ⓒ 공대위 |
용인지역 특권교육저지 공동대책위원회(아래 공대위), 정치하는 엄마들 용인모임, 참교육학부모회 용인지회, 삶을 가꾸는 교육자치포럼 등의 단체가 22일 용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교육 차별 부추기는 용인시 과학고 설립을 반대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대위 등이 과학고를 반대하는 이유는 고교 입시 경쟁 심화와 이로 인한 사교육비 증가 등이다.
공대위 등은 "과학고 입학을 위한 사교육비 부담과 경쟁 심화는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이고, 용인에 과학고를 설립하면 이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늘어나,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과 학생들의 정신적 부담감을 증가시킬 것이고, 경쟁 심화로 인한 출생률 저하와 청소년의 높은 자살률 증가 역시 우려스럽다"라고 강조했다.
공대위 소속 박효진 '삶을가꾸는교육자치포럼' 상임대표는 "용인에 과학고가 설립되면 소수 몇 명에게는 좋을 수 있기에 특권교육이라 하는 것"이라며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과학고 설립이 아니라 35명 정도인 일반 학교 학급당 학생 수를 과학고 수준인 17명 정도로 줄이는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임태희 경기도육감이 과학고 추가 설립을 발표하자 용인시는 과학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여는 등 과학고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대위는 기자회견에서 이 사실을 언급하며 "국가 세금이니까, 내 아이는 특별하니까 라는 학부모의 욕망을 자극하여 과학고를 설립하겠다는 짓은 당장 중지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공대위는 반대 의견서를 용인시청 측에 전달했다.
용인시 외에도 경기도 시흥·성남·안산·화성·광명·이천·고양 등 10여 개 시·군에서 과학고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과학고 추가 지정 공고를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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