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스키팀 3명 사망…전지훈련 간 뉴질랜드서 교통사고 참변
뉴질랜드에서 교통사고로 한국인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이들은 한국 스키 선수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스키협회는 "현재 사고 관련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현지 매체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3시 15분쯤 뉴질랜드 아오라키 지역의 한 고속도로에서 승합차와 마주 오던 4륜구동 자동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승합차에는 전지훈련 및 대회 참석차 최근 뉴질랜드를 찾은 한국인 스키 선수들과 코치 등이 타고 있었다. 현지 경찰은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한국인 3명이 숨졌고, 또 다른 한국인 1명과 4륜구동차를 몰던 운전자 등 2명이 중상이라고 전했다.
일간 뉴질랜드 헤럴드는 이들이 한국 국가대표팀 소속이며 훈련을 마치고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또 당시 선수단이 여러 차량에 나눠 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한스키협회가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사망자 중 1명은 지도자이고 다른 2명과 중상을 입은 1명은 알파인 스키(유럽의 알프스 산악지방에서 발전한 스키의 한 종류) 선수라고 전해졌다. 다만 뉴질랜드에서 사고를 당한 일행은 협회 공식 선수단은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선수단은 이번 주말부터 외국 전지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대한스키협회 측은 "협회 차원에서 파견한 훈련이 아니다 보니 정확한 상황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들은 오는 23일 개막하는 윈터 게임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뉴질랜드 윈터게임은 격년제로 열리는 동계 종합 스포츠 대회로 스키, 컬링,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등의 경기가 열린다.
올해 뉴질랜드 윈터게임 대회 조직위원회는 뉴질랜드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사고와 관련된 사람들이 이번 대회에 등록했는지 확인이 되지 않는다"며 "등록 여부와 관계 없이 이번 사고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현지 공관은 자세한 사고 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피해자 가족 등에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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