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스위프트, 빈 공연 취소 첫 입장…"공포·죄책감 느꼈다"
인기 절정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테러 공격 계획 적발로 취소된 오스트리아 빈 콘서트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스위프트는 21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의 유럽 일정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최근의 일들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스위프트는 "빈 공연이 취소된 것은 정말 충격적이었다(devastating)"며 "취소된 이유는 나를 새로운 공포와 엄청난 죄책감으로 채웠다. 아주 많은 사람이 공연을 보러 오기로 했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오스트리아) 당국에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며 "그들 덕분에 우리는 인명 피해가 아니라 공연 취소를 슬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나는 런던에서 공연을 보러 온 5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보호하도록 돕는 데 내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겠다고 결심했다"며 "나와 내 팀은 그 목표를 위해 매일 경기장 직원 및 영국 당국과 함께 노력했다"고 밝혔다.
스위프트는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내 공연을 보러 오는 팬들을 해치려는 이들을 자극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어떤 것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발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우 '침묵'은 실제로 자제력을 발휘한다.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표명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며 "내 우선순위는 유럽 투어를 무사히 마치는 것이었고, 그렇게 했다고 말할 수 있어서 정말 안도한다"고 했다.
지난 8∼10일 빈에서 3차례에 걸쳐 열릴 예정이었던 스위프트의 콘서트는 첫 공연이 열리기 하루 전 전면 취소됐다. 오스트리아 정부가 해당 공연장을 대상으로 한 테러 공격 계획을 확인한 데 따른 조처였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이 콘서트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2명을 체포했다. 이 중 1명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했고, 다른 1명도 IS와 알카에다 관련 자료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스위프트 측은 이 사건 이후 언론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었다. 유럽 공연이 모두 끝날 때까지 침묵하다가 이날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스위프트는 이날 인스타그램에서 글을 마무리하며 지난 20일 오후 마지막 런던 공연을 언급한 뒤 "단일 투어로 웸블리에서 8차례 공연한 최초의 솔로 아티스트가 된 것은 가장 아찔한 영광이었다"고 적었다.
스위프트는 20일 마이클 잭슨이 1988년 '배드' 투어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7차례 공연한 기록을 깨고 웸블리에서 단일 투어 최다 공연 기록을 썼다.
유럽 투어를 끝낸 스위프트는 세 달간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1∼12월 캐나다 공연을 끝으로 에라스 투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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