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죽일 때 무슨 생각했나” 묻자 “쉽게 죽네”…日 살인범 답변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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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10대 소년이 휘두른 흉기에 딸을 잃었던 어머니가 범인의 말에 다시 한번 무너졌다.
범인은 "내 딸을 죽일 때 무슨 생각을 했냐"는 어머니의 질문에 일말의 반성 없이 "쉽게 죽는구나"라고 답했다.
심정 전달 제도란 일본에서 지난해 12월 시작된 제도로, 범죄 피해자 유족이 가해자에게 궁금한 점을 물으면 가해자가 편지 형태로 답하는 제도다.
'딸이 저항했을 때 무슨 생각이 들었느냐'는 A씨의 질문에 B군은 '위선자네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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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죽일 때 무슨 생각했니” 물었더니
살인범 “위선자…쉽게 죽는구나” 답해
4년 전 10대 소년이 휘두른 흉기에 딸을 잃었던 어머니가 범인의 말에 다시 한번 무너졌다. 범인은 "내 딸을 죽일 때 무슨 생각을 했냐"는 어머니의 질문에 일말의 반성 없이 "쉽게 죽는구나"라고 답했다.
21일 일본 매체 요미우리신문은 ‘심정 전달 제도’를 이용한 한 유족의 사연을 보도했다. 심정 전달 제도란 일본에서 지난해 12월 시작된 제도로, 범죄 피해자 유족이 가해자에게 궁금한 점을 물으면 가해자가 편지 형태로 답하는 제도다. 교도소와 소년원의 직원이 유족의 질문을 들은 뒤 가해자에게 대신 전달한다.
4년 전 딸을 잃은 어머니 A씨는 최근 변호사를 통해 심정 전달 제도를 알게 됐다. 그는 곧장 교도소에 방문해 가해자에게 사건의 배경과 기타 궁금한 점 등을 물었다.
당시 15세였던 범인은 지난 2020년 8월 후쿠오카의 대형 상업시설에서 21세 딸을 흉기로 살해했다. 판결에 따르면 범인 B군은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공격한 뒤, 공격받은 피해자가 자수를 권유하자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현재 19세가 된 B군은 같은 해 단기 10년·장기 15년의 징역형을 확정받고 현재 교도소에 수용 중이다.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부정기형이 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A씨는 편지를 보낸 지 한 달 만인 지난 7월, B군으로부터 답장을 받았다. 그러나 일말의 반성과 후회 없는 뻔뻔한 B군의 태도에 A씨는 다시 한번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딸이 저항했을 때 무슨 생각이 들었느냐’는 A씨의 질문에 B군은 '위선자네요'라고 답했다. ‘재판 당시와 현재 심경에 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노코멘트', '딸을 찔렀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느냐’는 질문엔 '사람은 쉽게 죽는구나'라고 답했다.
이를 본 A씨는 “딸은 정의감이 강했고, 소년을 생각해서 자수를 권유했다. 그게 왜 ‘위선자’가 되는 거냐”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렇게까지 심한 답장이 올 줄은 몰랐다”면서 “제도를 통해 범인의 진심을 알 수 있게 되긴 했지만 일방적으로 상처만 받게 됐다”고 울먹였다.
오타 다쓰야 게이오대 교수는 해당 제도의 취지에 대해 “수형자들에게 피해자 측의 고통을 이해시켜 진정한 의미의 교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합리한 답변이 와서 피해자 측이 상처받을 위험도 있는 제도라는 것을 사전에 잘 설명할 필요가 있다. 국가가 민간단체와 연계해 피해자 측의 심리 치료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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