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 출시 앞둔 윤명진 네오플 대표 “서구권에 던파 매력 알리고 싶었다”

김지윤 2024. 8. 2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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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 미디어 공동 인터뷰
이준호 네오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윤명진 네오플 대표, 이규철 네오플 아트 디렉터(왼쪽부터). 넥슨 제공

“저는 ‘던전앤파이터(던파)’를 너무 좋아해서 입사까지 하게 됐다고 여러 번 얘기한 적이 있어요. 그때 당시 던파는 매우 어려운 게임이었어요. 던파에서만 보던 새로 만나는 보스 몬스터에 대한 압박감, 중압감을 느끼면서 액션 조작만으로 보스를 클리어하는 쾌감에 오로지 집중하고 싶었어요.”

넥슨 자회사인 네오플의 수장 윤명진 대표는 21일 독일 쾰른 소재 메세 전시장 인근 회의실에서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미디어 공동 인터뷰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현장에는 윤 대표를 비롯해 카잔의 핵심 개발진인 이준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규철 아트 디렉터가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PC·콘솔 싱글 게임 카잔은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던파의 세계관을 멀티버스(다중 우주)로 재구성한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던파가 지닌 특유의 호쾌한 액션성을 콘솔로 이식해 조작감과 타격감을 극대화한 것이 이 게임의 강점이다. 게이머는 던파의 주요 인물인 대장군 ‘카잔’이 돼 펠로스 제국 영웅의 몰락 후 벌어지는 처절한 복수극의 여정을 함께 한다.

윤 대표는 “던파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모험가분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느냐고 물어본다면 아시아보다 서구권에선 약하다고 판단한다. 게임스컴을 통해 서구권에 게임을 보여주고 궁금했던 유저들의 의견이나 피드백을 받아볼 기회가 된 것 같아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카잔은 여느 시장에 나온 소울라이크와 조작, 육성 시스템 등 여러 부분에서 흡사하다는 평가가 많다. 윤 대표는 단순 소울라이크류를 표방하지 않았고, 원작 던파의 초창기 모습에서 개발 영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우리는 이 게임을 하드코어 액션 RPG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개발했다. 특히 현재 라이브 서비스를 해온 던파가 아닌 초창기 던파를 중점으로 뒀다”면서 “던파의 재미가 어디 있는지 많이 고민했다. 그때 당시 던파는 매우 어려운 게임이었다. 새로 만나는 보스 몬스터에 대한 압박감과 중압감을 느끼면서도 액션 조작만으로 보스를 클리어하는 쾌감에 집중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기존 소울라이크와 차별점으로는 “‘스킬에 대한 활용도나 성장하는 느낌을 플레이하면 할수록 다르게 제작했다. 카잔은 매우 화려한 움직임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소울라이크에서 생각하는 묵직함을 줄이고 던파 본연의 화려한 모습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앞서 카잔은 게임스컴 개막 전날 열린 ’오프닝나이트라이브(ONL)’에 신규 트레일러와 호쾌한 액션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게이머들의 큰 환호를 받기도 했다.

윤 대표는 “카잔의 ONL 영상에 많은 해외 분들이 긍정적인 댓글을 달아주고 있다. 특히 성우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나 또한 서구권 성우와 작업하는 게 처음이었지만 너무 좋았고 내부적으로도 이렇게 게임 분위기를 잘 살릴 수 있는 조합이 될 줄은 몰랐다고 평가할 정도로 성공적이었다”고 전했다.

실제 '카잔'의 보스전 인 게임 플레이 영상.

스태미나 관리 등 전체적으로 게임 난도가 높다는 질의에 이 디렉터는 “이 게임은 스태미나를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한 요소다. 다만 어떤 몬스터의 공격에선 패링이나 회피뿐만 아니라 그냥 이동해서도 피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각각 리스크와 보상이 있는 형태로 액션에 대응할 수 있게 세팅했고 게임에 익숙해지면 ‘저스트 가드’라고 불리는 별도의 패링 스킬을 활용해 더 수월하게 클리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 역시 “카잔의 제작 과정에서 많이 얘기했던 것 중 하나가 ‘억까’ 패턴은 없되, 게이머가 보고 대응할 수 있도록 보스의 공격 패턴을 만드는 것이었다”면서 “게임의 난도가 굉장히 높지만 보스의 공격 패턴을 명확하게 하는 것에 신경 썼고 게이머의 패링이나 회피, 방어 성능을 일부러 좋게 줬다”고 전했다.

추후 던파 유니버스 IP 확장 의지도 밝혔다. 윤 대표는 “던파 세계관이 대중에게 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게 너무 아쉬울 정도로 재미있다. 게임이나 웹툰, 소설 등 할 수 있는 한 많은 수단을 활용해서 알리고 싶다”면서 “우리는 기본적으로 게임을 만들기 때문에 여러 방향성의 게임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확장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쾰른=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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