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배우가 신작에? ‘에이리언’ AI 캐릭터에 갑론을박
김예슬 2024. 8. 2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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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이리언: 로물루스'(감독 페데 알바레즈) 측이 4년 전 별세한 배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재현해 출연시킨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22일 현지 매체 LA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상영 중인 '에이리언: 로물루스'에는 이미 작고한 배우 이안 홈과 유사한 인조인간 루크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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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이리언: 로물루스’(감독 페데 알바레즈) 측이 4년 전 별세한 배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재현해 출연시킨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22일 현지 매체 LA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상영 중인 ‘에이리언: 로물루스’에는 이미 작고한 배우 이안 홈과 유사한 인조인간 루크가 등장한다.
홈은 지난 1979년 개봉한 원작 ‘에이리언’에서 인조인간 애쉬를 연기했다. 국내에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빌보 역으로 유명하다.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오다 2020년 별세했다.
제작진은 원작을 향한 오마주를 위해 AI 기술을 이용, 홈을 새 캐릭터 루크로 되살렸다. 실존 배우인 대니얼 베츠가 루크를 연기한 뒤 생성형 AI와 컴퓨터 모델링을 거쳐 홈의 외형을 덧씌웠다. 유족에게도 사전 동의를 거쳤다. 원작 감독인 리들리 스콧 역시 찬성했다고 한다.
다만 일부 관객이 거부감을 표하며 논쟁거리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루크의 분량이 적지 않은 데다, 등장 때마다 클로즈업돼 스크린에 얼굴이 가득 차다 보니 어색함이 가중된다는 반응이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죽은 배우가 작품에 출연하는 일은 이전에도 있었다.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 주인공인 브라이언 오코너를 연기한 배우 폴 워커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자 그의 형제들이 후속작에 대역으로 출연했다. 당시 폴 워커의 모습과 음성을 형제들에 덧대 컴퓨터 그래픽(CG)으로 합성했다. 하지만 당시 폴 워커는 촬영 중 사망한 것이어서 대역 촬영이 불가피했다. “시도 자체는 긍정적이나 창작 산업에서 기술이 너무 앞선 인상을 주는 게 우려된다”(BBC)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제작진은 홈을 기리기 위한 의도였다고 선을 그었다. 페데 알바레즈 감독은 최근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에이리언’ 시리즈에 등장한 모든 인조인간 캐릭터 중 신작에 재등장시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홈이었다”면서 “시리즈 사상 홈의 역할을 추모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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