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13년 만의 핵연료 잔해 반출, 첫날부터 '작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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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원자로에 남은 핵연료 잔해(데브리) 반출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가 실수가 생겨 곧바로 중단했다.
NHK 방송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2일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7시 30분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핵연료 잔해 시험 채취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원전 폐로의 가장 어려운 작업으로 여겨지는 핵연료 잔해 반출 시도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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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원자로 핵연료 잔해 반출 작업 중단을 보도하는 NHK 방송 |
ⓒ NHK |
NHK 방송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2일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7시 30분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핵연료 잔해 시험 채취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핵연료 잔해 반출 장치의 설치 작업 중 실수가 발생한 것을 작업자가 발견하고 9시에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도쿄전력은 이날 작업을 재개하지 않을 방침이며, 앞으로의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원전 폐로의 가장 어려운 작업으로 여겨지는 핵연료 잔해 반출 시도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대지진의 여파로 원전 내부 연료봉이 녹아 방사성 물질과 뒤엉켜 생성된 핵연료 잔해는 1~3호기를 합쳐 약 880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어 매우 강력한 방사선을 방출하고 있어 접근이 쉽지 않다.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원자로 핵연료 잔해 반출 작업을 설명하는 NHK 방송 |
ⓒ NHK |
도쿄전력은 약 22m 길이의 신축형 파이프 장치를 새로 개발해 원자로 배관에 꽃고 파이프 끝에 부착한 손톱 형태의 장치를 이용해 핵연료 잔해를 꺼낸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채취하려는 핵연료 잔해는 3g 미만에 불과하지만 신축형 파이프 장치가 핵연료 잔해에 도달하는 데 일주일가량, 반출 완료까지는 총 2주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전력은 회수한 핵연료 잔해를 분석해 향후 폐로 작업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2051년까지 후쿠시마 원전을 모두 폐기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핵연료 반출 작업이 늦어지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고바야카와 도모아키 도쿄전력 사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작업하도록 지시했기 때문에 무리하게 진행하지 않고 있다"라며 "핵연료 잔해 반출은 폐로의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확실히 안전하게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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