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가 날 두고 갔다” 훔친 차로 사고 내고 신고했다가 블루투스 기록에 덜미

한영혜 2024. 8. 22. 11: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차량을 훔쳐 무면허로 고속도로를 달리다 사고를 낸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5지구대는 훔친 차를 운전면허 없이 운전하다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낸 혐의(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A군(18)을 현행범 체포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전날 오후 10시쯤 광주 북구 임동 한 도로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채 주차된 차량을 훔친 혐의다.

A군은 차 안에 있던 열쇠로 쉽게 시동이 걸리자 운전면허 없이 차량을 몰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오후 11시45분쯤 무안광주고속도로 함평터널 인근을 주행하던 중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과 부딪치자 차량을 버려둔 채 사고 현장을 500m 가량 걸어서 벗어났다.

A군은 귀가 교통편을 마련하기 위해 오전 0시40분쯤 “고속버스를 타고 가다 용변이 급해 내렸는데 버스기사가 나를 두고 출발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거짓말로 구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A군을 수상하게 여겼다. 마침내 운전자가 사라진 사고 차량과 A군의 휴대전화 블루투스가 연결된 기록을 확인하고 추궁하자 범행 일체를 실토했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