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 한예슬·안재현과 '라방' 키운다
대규모 투자로 선도기업으로 발돋움
"고객 취향 리딩하는 쇼핑 플랫폼 거듭날 것"
CJ온스타일이 배우 한예슬과 안재현 등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라이브 커머스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홈쇼핑 업계 최초로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선보인 만큼 지금까지 쌓아온 역량을 활용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김지현 CJ온스타일 성장추진실장은 22일 서울 동작구 CJ ENM 커머스부문(CJ온스타일) 본사에서 열린 'NEXT 콘텐츠커머스'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시장 사업자들이 많아지면서 고객들의 시간을 점유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며 "고객의 취향을 리딩(Leading)할 수 있는 라이브 쇼핑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부터 통합 마케팅 전략 일환으로 '원플랫폼 2.0' 전략을 도입하고 이를 안착시키는 데 집중했다. 이 전략은 TV와 모바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것으로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부문 강화를 의미한다.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란 유명인이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면 휴대폰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유통업계에서는 TV 시청 인구 감소, 송출 수수료 증가 등으로 실적이 감소한 홈쇼핑 회사들 중심으로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를 강화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부문의 성과도 확인했다. 상반기 CJ온스타일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신장률은 81%에 육박한다. 실적에 대한 기여도도 높은데, CJ온스타일은 홈쇼핑 업체들이 지지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데, 반해 2분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대 상승을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울러 2분기 모바일라이브커머스 취급고는 지난해 2분기 대비 108%나 폭증했다.
김 실장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가 큰 중국을 보더라도 e커머스인 알리바바 매출(7%)보다도 영상 쇼핑 플랫폼인 더우인(중국판 틱톡)의 성장 폭은 41%로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홈쇼핑 시장 환경이 어렵지만, 투자를 지속해서 한다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통계청 KOSIS 등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의 상반기 시장 성장률은 27%에 달한다. e커머스 채널(10%)보다 높은 수치다.
이번에 CJ온스타일이 새롭게 선보이는 전략의 핵심은 '초대형화'이다. 상품 정보에 치중했던 기존 방식을 버리고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셀러(판매자), 흡입력 있는 콘텐츠, 경쟁력 있는 딜 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결합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부문의 판을 키웠다. CJ온스타일은 1회 방송으로 고실적(순 주문액 1000만원)을 내는 라이브 방송 비중이 45%로 시장 평균치(13%)보다 높다. 제작비 효율화를 통해 이익을 끌어올릴 수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트래픽을 올리기 위해 블록버스터와 같은 대형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것이 회사 측의 입장이다.
대형 셀러로는 배우 한예슬, 가수 소유, 배우 안재현, 가수 선예, 방송인 김소영 씨가 발탁됐다. 맡은 상품군은 각각 패션, 뷰티, 리빙(가구, 가전), 프리미엄 유아용품, 신상품 소개 등 고관여 상품 5개이다. 정미정 CJ ENM 커머스 부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CJ온스타일의 경쟁력인 상품 선별(큐레이션), 소싱 경쟁력을 더해 팬덤을 생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성과 목표는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서 5%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다. 성동훈 이커머스사업부장은 "일반적으로 MS가 5%가 됐을 때 유의미한 사업자로 보고 있다"며 "투가 규모가 크지만, 그 이상의 효과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송은 매일 오후 9시에 진행된다, 첫 방송은 오는 26일로 CJ온스타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웹, 라이브커머스 전용 유튜브 채널 '핫딜 셋 넷 오픈런'에서 동시에 송출된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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