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하다 커피 배달시켜…외딴섬·산속까지 달려가는 드론[영상]
산행 중 만나는 드론 배달
울산 울주군은 22일 "오는 30일부터 '영남알프스' 자락인 신불산 간월재(해발 900m) 일대 등에서 드론 공중배달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마라도·가파도 같은 제주 부속 섬 등에 이어, 산악지역까지 드론이 출동한다.
배달은 각각 가로·세로 각 92㎝, 높이 70㎝, 무게 12.3㎏인 드론 4대가 맡는다. 이들 드론은 최대 3㎏까지 배달음식 등을 우체국 택배박스 4호(41*31*280㎜)에 담아 120m 상공으로 날아간다.
이를 위해 군은 'K-드론 배송' 앱(어플리케이션)내에 '울주드론배송'이라는 별도 주문 코너를 제작·추가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앱을 다운로드하고 울주드론배송 코너에 접속하면 김밥·아이스아메리카노·치킨·피자 등 200여 가지 상품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으며, 결제 후 3분에서 10분 이내에 드론 배달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3m 공중에서 '툭' 떨궈
배달 물품 받는 곳에는 가로·세로 4m 크기의 펜스와 그물이 설치돼 있으며, 드론은 수령지에 도착하면 2~3m 상공에서 박스를 '툭' 떨어뜨려 임무를 완료한다. 접근이 용이한 해안가 수령지에는 직접 지상 착륙하기도 한다.
울주군은 효과적인 배송을 위해 산 아래에 배송센터 3곳을 만들었다. 드론이 대기하고 배달음식 등을 1차로 받아 포장하는 곳이다. 앱에서 주문한 음식은 카페·마트·식당 등에서 배송센터 3곳으로 보낸다. 드론 배달료는 3000원이다. 서비스 초기엔 토·일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울주군 드론 배달 서비스는 정부의 'K-드론 배송 상용화 사업' 일환이다. 울주군은 지난 2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2024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선정, 국비 6억5000만원을 받았다. 울주군 관계자는 "무게와 배달품목·배송지역을 늘리는 등 배송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국 곳곳 드론 배달 서비스
드론 소음 문제 개선 필요
드론 배송은 장점이 많지만, 소음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난 6월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아마존 드론 배송의 소음이 수면과 휴식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확대 계획 철회를 요청하는 민원이 제기됐다. 아마존 드론 소음은 47~61㏈로 나타났다. 전기톱이 작동할 땐 125㏈, 중장비 소음은 95~110㏈이다. 울주군의 드론은 장소에 따라 평균 70㏈ 정도의 소음을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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