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 대신 복권 샀더니 '21억 잭팟'…재물복 없던 부부의 행운

동행복권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9일 진행된 연금복권720+ 224회차 당첨자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사진 동행복권 홈페이지 캡처

술과 담배를 살 돈으로 연금복권을 구매한 남성이 1등과 2등에 동시에 당첨돼 21억원이 넘는 당첨금을 받게 된 사연이 소개됐다.

동행복권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9일 진행된 연금복권720+ 224회차 1·2등 당첨자 A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경기 양주의 한 복권 판매점서 복권을 구매했다는 A씨는 “술, 담배를 하지 않고 그 비용으로 매주 로또복권과 연금복권을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와 같이 퇴근길 집 근처 복권 판매점에서 로또복권과 연금복권 세트를 구매한 A씨는 며칠 뒤 한 식당에서 당첨 여부를 확인했다고 한다.

A씨가 당첨된 연금복권720+는 1등 1장과 2등 4장으로, 총 5장이다. 1등은 20년간 매월 700만원씩, 2등은 10년간 매월 100만원씩 연금 형식으로 당첨금을 수령하게 된다. 이에 따라 A씨가 향후 20년간 받게 될 복권 당첨금은 총 21억6000만원이다.

A씨는 “핸드폰으로 당첨 여부를 확인했는데 1, 2등에 당첨되었다”며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당첨된 복권만 바라봤다. ‘우리에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라는 생각에 당첨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옆에 있던 배우자에게 당첨된 복권을 보여줬더니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배우자와 40년 넘게 인복, 재물복 없이 고생이 많았는데, 열심히 살아온 우리에게 찾아온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A씨는 “최근 식당도 어려워지고 건강도 악화돼 노후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1등 당첨금으로 인해 근심 걱정이 사라져 감사한 마음이다”고 전했다.

당첨자 소감. 사진 동행복권 홈페이지 캡처

A씨는 최근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기분 좋은 꿈을 자주 꿨다고 한다. 당첨금 사용 계획을 묻는 질문엔 “주택 구매 후 노후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