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리스 외교 정책 중심은…"유럽 아닌 인도·태평양"

김진영 2024. 8. 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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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돼도 인도·태평양 지역에 초점을 둔 미국의 외교 노선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러시 도시 미국외교협회(CFR) 아시아 수석 연구원은 2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해리스의 상원의원 및 부통령 시절 이력을 살펴보면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심도 있는 투자, 참여, 집중을 발견할 수 있다"며 해리스 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하면 미국의 외교 정책은 중국을 견제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우선순위를 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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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당 새 정강서 유럽 외교 챕터 최상단
인태→유럽으로 美외교 정책 피벗 가능성 제기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돼도 인도·태평양 지역에 초점을 둔 미국의 외교 노선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근 민주당의 새 정강을 두고 제기된 미국의 외교 피벗(pivot·정책 전환) 가능성을 일축한 셈이다.

러시 도시 미국외교협회(CFR) 아시아 수석 연구원은 2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해리스의 상원의원 및 부통령 시절 이력을 살펴보면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심도 있는 투자, 참여, 집중을 발견할 수 있다"며 해리스 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하면 미국의 외교 정책은 중국을 견제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우선순위를 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앞서 시카고에서 열린 전당대회 개막일에 맞춰 정강 개정안을 발표한 민주당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동맹 중시 기조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중국에 대한 견제 움직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다만 일각에선 해당 정강이 외교 문제를 다룬 챕터와 미국의 리더십 강화를 다룬 마지막 장에서 유럽을 최상단에 배치한 것을 두고 해리스 행정부 하에선 미국의 외교 정책이 인도·태평양에서 유럽 중심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2020년 정강에선 지역을 알파벳 순으로 나열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유럽보다 앞에 있었다.

도시 수석 연구원은 "정강 내 목차 순서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며 해리스 부통령이 정책 입안자로서 인도·태평양 지역 현안과 관련해 이룩한 성과들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상원의원 시절 홍콩 특별 자치구와 신장 위구르 지역에 대한 중국의 민주주의 및 인권 침해를 제재하는 법안을 공동 발의한 바 있다.

도시 수석 연구원은 해리스 부통령이 아시아권 지도자들과 돈독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마당발'인 점도 조명했다. 그는 "해리스는 지난 4년간 아시아 지역을 여행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며 거의 모든 역내 지도자들과 만났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일본, 대만, 필리핀, 베트남의 원수들과도 회동했음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일 발표된 민주당 정강 개정안은 "미국은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독재정치를 밀어내기 위해 동맹들과 함께 해왔다. 앞으로도 세계를 이끌 것"이라며 유럽, 인도·태평양 동맹국과 협력해 북한·이란과 러시아의 안보 협력 관계를 저지하는 한편 중국에 대한 견제도 지속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해당 정강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 포기를 밝힌 지난달 21일 전에 작성돼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 구상은 담기지 않았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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