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자가검사 결과 양성 판정 방역 지침 따라 자가격리…봉하·양산 방문 일정 순연 여야 대표 회담도 미뤄져 “실무 논의는 계속”
지난 7월 28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예정되어 있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회동 등 일정이 순연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22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일반적인 감기 증상이 있어 오늘 아침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했더니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이 대표가) 감기 증상이 있어 치료와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며 “이로 인해 봉화·평산마을 방문 일정은 순연됐다.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이 (봉화·평산마을 측에) 양해의 말씀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방역지침을 준수할 것”이라며 “현재 중대본 지침은 증상이 호전된 이후 24시간까지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여야 대표 회담도 순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와의 회담까지 (이 대표의 코로나 증상이) 회복된다는 보장이 없다”며 “이 비서실장이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에게 설명을 전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당 당대표 비서실장이 전날 오후에 만나 대표 회담을 어떻게 준비할지 논의했었다”며 “이후 다시 논의하자고 했는데 오늘 아침에 이런 일이 생겼다. 여야 대표 회담은 (이 대표의) 증상이 완전히 호전되면 양측 실장의 논의를 거쳐 다시 추진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와 한 대표는 오는 25일 국회에서 당 대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 대표는 지난 8·1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 윤 대통령과 한 대표에게 각각 영수 회담과 여야 대표회담을 제의했다. 이에 한 대표가 환영한다고 답하며 회담이 성사 됐다.
한편 이 대표의 소식을 전해들은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금 전 이 대표 측에서 ‘부득이하게 이 대표의 코로나 증상으로 오는 25일 약속한 여야 대표 회담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전했다”며 “시간이 생긴 만큼 더 충실하게 준비해서 정쟁 중단을 선언하는 회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국민의힘도 잘 준비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