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가 in]기재부판 '사간원'…최상목 부총리가 '보좌TF' 운영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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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내외 소통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보좌 TF'를 가동해 눈길을 끈다.
보좌 TF는 기재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언론 등 외부 의견을 최 부총리에게 가감 없이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보좌 TF는 회의를 통해 최 부총리에게 기재부 정책에 대한 외부 의견을 전달하고 정책 이슈를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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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정책협력실' 기능과 유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내외 소통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보좌 TF’를 가동해 눈길을 끈다. 보좌 TF는 기재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언론 등 외부 의견을 최 부총리에게 가감 없이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지난해 말 취임 직후부터 매주 보좌 TF 회의를 열고 있다. 보좌 TF는 회의를 통해 최 부총리에게 기재부 정책에 대한 외부 의견을 전달하고 정책 이슈를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회의에는 기재부 정책보좌관 3명과 1급 대변인 등이 참석한다. TF에서는 부총리의 발언 메시지의 방향·시기를 논의하거나 현장 방문 장소 선정 등을 포함해 종합적인 의견 개진도 포괄적으로 이뤄진다.
기재부 관계자는 “보좌 TF는 기재부 정책에 대한 외부 의견을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외부와의 접촉이 (상대적으로) 많은 정책보좌관과 대변인 등이 부총리에게 의견을 전하는 일종의 기재부판 ‘사간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사간원은 조선시대에 왕에게 상소를 올리는 일을 맡은 기관이다. 기재부에는 3명의 정책보좌관이 있는데 부총리에게 부처의 각종 정책과 현안을 전하는 역할을 한다. 한 자리는 국장급 고위공무원이, 나머지 2자리는 외부에서 채용한 별정직 공무원이 맡고 있다.
보좌 TF는 최 부총리 제안에 따라 만들어졌다. 최 부총리는 과거 현오석 전 부총리가 정책 보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정책협력실에서 초대 정책협력실장 역할을 수행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당시 현 전 부총리는 대내외 업무를 조율하고 정리하는 역할을 최 부총리에게 맡겼다”며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최 부총리는 이같이 외부 의견을 종합적으로 전달하는 기능이 기재부 내부에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현 전 부총리는 최 부총리의 자문 역량이 뛰어나다고 보고, 이를 활용하기 위해 정책협력실장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총리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김성욱 전 대변인의 소통 역량을 활용하기 위해 TF를 신설했다는 의견도 있다. 기재부의 다른 관계자는 “김 전 대변인에 대한 최 부총리의 신뢰로 TF가 시작된 측면이 있다”고 귀띔했다. 다만 기재부는 최 부총리가 청문회를 준비한 시점부터 보좌 TF 필요성을 인식해온 만큼 앞으로도 회의가 지속해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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