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신인+최연소' SV에도 덤덤하다니…'19세' 김택연 "개인 목표, 신경 안 쓴다" [현장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포항, 최원영 기자) 2005년생 답지 않은 마인드와, 경기력이다.
두산 베어스 신인 마무리투수 김택연은 21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팀의 5-2 역전승을 지켜냈다.
무척 의미 있는 세이브였다. 시즌 16세이브째를 쌓으며 역대 KBO리그 고졸 신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이뤘다. 종전 기록은 2006년 나승현(롯데 자이언츠)의 16세이브였다.
더불어 역대 최연소 한 시즌 전 구단 상대 세이브를 달성했다. 21일 기준 김택연의 나이는 19세2개월18일이었다. 종전 기록은 정해영(KIA 타이거즈)이 2021년 7월 2일 광주 두산전서 빚은 19세10개월9일이었다. 종전 베어스 기록은 이용찬(NC 다이노스)이 8개 구단 체제였던 2009년 6월 24일 사직 롯데전서 만든 20세5개월22일이었다.
김택연은 지난 7월 2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서 19세1개월20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신인 10세이브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꾸준히 순항해 더 뜻깊은 기록까지 정복했다. 김택연의 시즌 성적은 52경기 55⅔이닝 3승2패 4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1.94로 훌륭하다.
경기 후 김택연은 "이번에 세이브를 올리면 타이기록이라고 해 생각 날 줄 알았는데 막상 몸을 풀어보니 생각이 안 났다. 그냥 3점 차라 '볼넷, 볼넷 하지 말고 빠르게 승부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등판했다. 덕분에 잘 됐다"며 덤덤히 입을 열었다.
최연소 전 구단 상대 세이브 기록도 이뤘다고 하자 작게 "오"라며 감탄했다. 김택연은 "삼성 상대로만 하면 전 구단 세이브인 것은 알았는데 최연소는 몰랐다. 좋은 기록을 또 달성하게 돼 기분 좋다"고 미소 지었다.
매번 팀 승리를 지켜야만 따낼 수 있는 기록들이다. 김택연은 "나도 이렇게 빨리 마무리라는 보직을 두산에서 하게 될 줄 몰랐다. 조금 이르지 않나 싶었지만 2군에 한 번 다녀오면서 준비를 잘했다"며 "나 때문에 팀이 질 수도 있는 자리라 하루하루 항상 책임감 있게 던지려 한다. 특히 지금은 순위 경쟁이 중요한 시기라 더 집중해서 투구한다"고 힘줘 말했다.
현재 페이스대로면 역대 최연소 한 시즌 20세이브 주인공도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종전 기록은 정해영이 가지고 있다. 20세23일을 빚었다.
김택연은 "여러 기록을 세우면 기분은 좋을 것 같다. 신기록까지 한 개 남았을 때 못하면 괜히 '기록 때문 아니냐'는 말을 듣게 될 것 같은데 그건 싫다"며 "달성한다면 빨리 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우선 무엇보다 안 아픈 게 중요하기 때문에 몸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멀티 이닝을 소화하는 날이 많아져 걱정의 시선도 뒤따른다. 8월에만 7경기 중 4경기서 아웃카운트 4개 이상을 책임졌다. 김택연은 "난 괜찮다. 많이 던지기 전에 그만큼 쉬었기 때문이다. 큰 문제는 없다"며 "누구나 경기에 나가면 힘든 것은 당연하다. 얼마나 잘 회복하느냐에 따라 컨디션이 좌지우지 될 것이다. 힘들 땐 그만큼 더 쉬려 해 괜찮다"고 전했다.
이어 "8회에 등판할 땐 주로 위기 상황인 경우가 많다. 경기 상황을 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 이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야 할지 등을 생각한다"며 "9회에 나갈 때는 첫 타자부터 집중해 잘 잡자고 다짐한다. 2아웃이 되면 볼넷을 줄이자는 마음으로 임한다"고 설명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8일 KT 위즈전서 끝내기 홈런을 맞아 1이닝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김택연은 "8회에 등판해 잘 막았기 때문에 9회까지 무사히 넘기면 분명 분위기가 우리에게 넘어올 것이라 예상했다. 그런데 내가 볼카운트 싸움을 못해서, 잘 못 던져서 홈런을 맞았다"며 "내가 부족했다고 본다. 아쉽고 팀에도 미안했지만 그 경기 덕에 이번 게임을 더 잘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신인왕 유력 후보를 넘어 사실상 올해의 주인공으로 꼽히고 있다. 이야기를 듣던 김택연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시즌 전엔 그런 타이틀에 대한 목표를 세우지만 지금은 진짜 신경 안 쓴다. 당장 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단 다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마무리라는 자리엔 애정을 느끼는 중이다. 김택연은 "매력이 많다. 이기는 상황에만 던질 수 있고, 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가 맡는 보직이지 않나"라며 "마지막에 팀 승리를 지킬 수 있다는 게 정말 좋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택연의 세이브 행진은 계속된다.
사진=포항, 최원영 기자 / 두산 베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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