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한 배우가 왜 나와”… ‘에이리언7’ AI 복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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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 '에이리언' 시리즈의 7편에 해당하는 신작 '에이리언: 로물루스'(에이리언7)가 2년 전 별세한 배우의 모습을 인공지능(AI) 기술로 생성해 실제 배우처럼 등장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 일간지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와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주 세계적으로 개봉한 '에이리언7'에는 고인이 된 배우 이언 홈을 닮은 인조인간 캐릭터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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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 '에이리언' 시리즈의 7편에 해당하는 신작 ‘에이리언: 로물루스’(에이리언7)가 2년 전 별세한 배우의 모습을 인공지능(AI) 기술로 생성해 실제 배우처럼 등장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 일간지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와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주 세계적으로 개봉한 ‘에이리언7’에는 고인이 된 배우 이언 홈을 닮은 인조인간 캐릭터가 등장한다.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의 '빌보' 역으로 많이 알려진 이 영국 출신 배우는 2020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 배우는 1979년 개봉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원조 '에이리언'에서 비중 있는 인조인간 캐릭터 ‘애쉬’ 역을 맡아 열연한 바 있다.
이 영화 제작진은 그의 얼굴과 목소리를 AI 기술로 생성해 새로운 캐릭터 ‘루크’를 탄생시켰다. 외신들은 이 AI 캐릭터의 등장이 일부 관객과 비평가들에게 거부감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윤리적인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를 연출한 페데 알바레즈 감독은 최근 LA타임스 인터뷰에서 해당 캐릭터를 만든 동기는 에이리언 시리즈 역사에서 이 배우의 위치를 기리고자 하는 진정한 열망 때문이었다고 부연했다.
알바레즈 감독은 “제작진이 수년에 걸쳐 에이리언 시리즈에 등장한 모든 인조인간 캐릭터를 살펴보고 신작에서 다시 등장시킬 수 있는지를 고민했다”면서 “그동안 재등장하지 않은 배우 중 유일하게 매력적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이언 홈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기술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우리는 배우로서 그 사람의 재능을 재현하는 불가능한 일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알바레즈 감독은 홈의 유족인 부인 소피 드 스템펠에게 먼저 이런 구상을 설명하고 의견을 구했으며, 스템펠 역시 열렬한 반응을 보여 실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고인이 등장하는 장면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실존 배우 대니얼 베츠가 연기를 했다. 이후 그의 얼굴 움직임과 목소리 연기를 캡처한 뒤 생성형 AI와 컴퓨터 모델링을 이용해 홈의 목소리와 비슷하게 변형했다.
BBC는 이런 시도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해당 캐릭터의 출연 분량이 필요 이상으로 많고 클로즈업을 반복해 인공적인 이미지를 지나치게 부각한 것이 제작진의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매체 ‘더 바이트’는 “이 영화가 할리우드에서 생성형 AI 기술을 사용한 최초의 영화가 아니며 죽은 배우의 이미지를 되살리기 위해 디지털 효과를 사용한 첫 번째 영화도 아니다”면서도 “두 가지 방식이 함께 시도된 탓에 창작 산업에서 AI의 역할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지금까지 주요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생성형 AI를 가장 중요하게 사용한 사례 중 하나”라며 “향후 영화에서 이 기술이 어떻게 활용될지에 대한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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