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변동성 경고…"경기방어주·채권으로 대응 필요"

이승형 2024. 8. 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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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낙폭을 단기간에 일부 회복한 증시가 추가 상승하기보다는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약 1년간 유지됐던 미국의 고금리 환경이 변화한다는 것은 투자 환경의 변화를 뜻한다. 이에 투자 전략 역시 바뀌어야 한다"며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주의해야 하고 증시 방향성을 섣불리 판단하기보다는 금리 인하에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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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 절반 회복한 증시
추가 상승 위해선 시간 필요
"변동성 조심, IT 단기 매매 유효"

최근 낙폭을 단기간에 일부 회복한 증시가 추가 상승하기보다는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침체와 물가에 대해 안심시켜줄 지표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당분간은 경기방어주 및 채권 등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종가 기준 2701.13을 기록했다. 최근 11거래일 만에 10.62% 올랐다. 지난달 고점에서 지난 5일 '블랙먼데이'까지 하락한 낙폭 중 절반 이상을 단숨에 되돌리며 반등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증권가는 이 같은 반등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계속 오르기보다는 일정 기간 변동성을 보이거나 쉬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더 오르려면 경기 침체가 없으면서도 물가가 다시 튀어 오르지 않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지표가 필요하다"면서 "당분간은 해당 내용을 확인할 일정이 없다"고 했다. 이어 "물론 증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에 대한 걱정은 약해졌지만 시장이 조금은 쉬어갈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둬야한다"며 "만약 쉬어가는 구간 나타난다면 그간 소외됐던 업종 및 종목에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증시가 하락할 위험이 있어 경기방어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및 금 등 원자재 가격의 방향이 경기 모멘텀 확장보다는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며 "주식 시장은 경기 흐름과 큰 방향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시장 대응 시 방어 전략을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작은 보험, 음식료 등에 대해 긍정적"이라며 "수익률 제고를 위해서는 IT 관련주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도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기준 금리 인하가 그간 증시를 이끈 인공지능(AI) 관련주 이외의 섹터나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IT 기업에 대한 차익실현이 확대된 반면, 상대적으로 IT 비중이 작고 경기민감주 비중이 높은 다우존스지수의 강세가 나타난 바 있다"며 "향후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 그간 IT로 쏠린 자금이 다른 섹터나 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약 1년간 유지됐던 미국의 고금리 환경이 변화한다는 것은 투자 환경의 변화를 뜻한다. 이에 투자 전략 역시 바뀌어야 한다"며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주의해야 하고 증시 방향성을 섣불리 판단하기보다는 금리 인하에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분석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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