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영의 ‘정글밥’은 김병만의 정글과 달랐다…K요리 정글 도전기

이수진 2024. 8. 2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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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SBS ‘정글밥’ 방송캡처

‘어남선생’ 류수영이 SBS 신규 예능 ‘정글밥’에서 K요리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며 맹활약,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과 전혀 다른 재미를 전하고 있다. 

‘정글밥’은 ‘K-집밥 마스터’로 불리는 류수영이 이승윤, 서인국, 유이와 함께 정글 오지에서 구한 현지 식재료로 요리한 한식을 전파하는 식문화 교류 프로그램이다. KBS2 예능 ‘편스토랑’으로 ‘어남선생’이란 이름을 얻은 류수영이 낯선 오지에서 처음 보는 식재료로 익숙한 한식을 재현해 내는 모습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정글밥’은 1회 3.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회 3.6%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유재석과 유연석이 호흡을 맞췄던 동시간대 직전 SBS 예능 ‘틈만나면,’ 최고 시청률(3.7%)를 1회에 이미 타이 기록을 세웠다. 

SBS에선 김병만이 정글 오지에서 여러 연예인과 생활하는 ‘정글의 법칙’이 오래 사랑을 받았던 만큼, ‘정글밥’이 어떤 차별성을 둘지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특히 김병만이 ‘정글밥’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정글밥’은 첫 방송 이후 류수영이 ‘현지 재료로 요리하는 한식’에 초점이 맞춰져 ‘정글의 법칙’과 전혀 다른 정글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제작진이 설명한대로 정글 속에서 만난 사람들과 한식을 접한 그들의 반응이 주된 내용이었던 것.

특히 류수영은 1회부터 한식에 대한 진심과 진정성을 드러냈다. 22시간에 걸쳐 경유지인 바누아투 수도 포트빌라에 도착해 피곤한 상태에서도 곧장 현지 요리에 대한 관심을 쏟고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에 눈독을 들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2회에선 정글의 부엌에서 많은 현지 여성들과 소통하면서 야자수 등을 활용해 현지 재료인 마니옥을 갈며 요리를 준비했다. 그러면서 “부엌에선 기가 올라온다. 월드스타 부럽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며 편안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또 아이들을 위해 맞춤 요리를 해주는 등 특유의 다정함을 보여주며 인간적인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사진출처=SBS ‘정글밥’ 방송캡처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편스토랑’을 통해서 매력적인 이미지가 생기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류수영이 ‘정글밥’에서 그 매력이 폭발했다. 정글에서도 요리를 하는 능력과 주변 사람을 챙겨주는 다정함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류수영의 매력이 극대화된다. 류수영의 매력이 ‘정글밥’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더 많은 관심을 얻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2011년 방송을 시작한 ‘정글의 법칙’은 수많은 시리즈를 낳으며 SBS의 대표 야생 시리즈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까닭에 류수영의 ‘정글밥’도 시즌제로 만들어질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SBS 관계자는 “‘정글밥’이 방영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면서도 “시즌제로 진행될 기회는 언제든지 열려져 있는 상태다. 시청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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