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이 재점화한 영화관 푯값 논쟁…해답은
김예슬 2024. 8. 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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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극장 가격도 많이 올랐잖아요. 좀 내리세요.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갑자기 확 올리시면 나라도 안 가요."(배우 최민식)극장 푯값을 두고 다시금 논쟁이 불붙었다.
지난 17일 전파를 탄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한 최민식은 새로운 플랫폼 변화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극장 (티켓) 가격을 좀 내리라"며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하면 앉아서 영화를 볼 수 있는데 그걸 발품 팔아서 (보겠냐)"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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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극장 가격도 많이 올랐잖아요. 좀 내리세요.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갑자기 확 올리시면 나라도 안 가요.”(배우 최민식)
극장 푯값을 두고 다시금 논쟁이 불붙었다. 배우 최민식의 발언 이후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시작은 최민식의 발언에서부터다. 지난 17일 전파를 탄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한 최민식은 새로운 플랫폼 변화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극장 (티켓) 가격을 좀 내리라”며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하면 앉아서 영화를 볼 수 있는데 그걸 발품 팔아서 (보겠냐)”라고 답했다. 방송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티켓값을 성토하는 분위기가 지속됐다.
티켓값 논쟁은 꾸준히 뜨거운 화두다. 지난달에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배우조합, 한국영화감독조합(DGK) 등 15개 단체가 모여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를 조직하고 멀티플렉스 극장 3사가 푯값을 지나치게 올렸다는 취지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한국상영발전협회(이하 상영협회)는 이들 주장에 반박하며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문제 해결 논의보다 근거 없는 의혹만으로 불필요한 논쟁이 일어나 유감”이라고 맞섰다.
극장업계는 억울함을 호소한다. 영화계가 어려운 이유는 다양한데, 티켓값에만 시선이 집중돼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극장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영화 티켓값엔 모든 제반비용이 녹아있다”면서 “물가·인건비·임대료 등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지만 2022년 인상 이후 티켓값은 동결 상태”라고 설명했다. 각종 비용이 상승해도 푯값을 2년째 유지 중이라는 이야기다. 이 관계자는 또 “티켓값을 OTT 구독료와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도 소모적인 논쟁”이라며 “집에서 끓여먹는 봉지라면과 밖에서 사먹는 라면이 다르듯, 영화 관람은 극장에 오가는 과정까지 포괄하는 총체적 문화 활동인 만큼 단순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짚었다. 다른 극장 관계자 역시 “극장이 회복된 것처럼 보여도 팬데믹 동안 누적된 재무 상태가 여전한 상황”이라며 “티켓 가격을 내린다고 관객이 늘어난다는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결국 답은 콘텐츠에 있다. 최민식은 해당 방송에서 출연작이자 1191만 관객을 동원한 ‘파묘’를 예로 들며 “창작자들이 관객 입맛에 맞는 작품을 기획하는 게 아닌 내가 하고 싶은 작품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시스템 개선도 중요하지만 일단 만드는 사람들이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잘 만들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람들을 극장으로 끌고 오기 위해선 콘텐츠가 중요하다”고도 했다.
영화계에서도 같은 의견을 내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건 콘텐츠”라며 “관객 수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현재 티켓 가격으로도 1000만 영화가 꾸준히 나오고, 관객 스스로가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를 탐색하듯 양질의 작품은 인정받게 돼있다”고 했다. “모든 작품이 ‘파묘’가 될 순 없듯 자신만의 개성을 갖춰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극장 관계자 역시 “업계 전반에서 관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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