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의료서비스 피해 절반 이상은 한방 패키지"

조성필 2024. 8.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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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이어트를 위해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피해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접수된 다이어트 관련 의료서비스 피해구제 신청은 모두 203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소비자원은 다이어트 관련 의료서비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계약 전 시술 또는 치료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상세 설명을 요구하고 단기간 치료를 받아본 뒤 패키지 계약을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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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피해 접수 매년 증가세
부작용 발생해도 환급 거부

최근 다이어트를 위해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피해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접수된 다이어트 관련 의료서비스 피해구제 신청은 모두 203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2021년 17건에서 2022년 44건으로, 2023년에는 85건까지 뛰었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에만 57건이 접수돼 전년 동기(38건) 대비 50%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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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구제 신청 건을 분석해보면, '한방 패키지'가 54.2%(110건)로 가장 많았다. 한방 패키지는 해독과 체중감량을 위한 한약, 체중 관리 프로그램 등을 패키지로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한방 패키지에 이어서는 지방분해주사 패키지 35.9%(73건), 지방흡입술 9.9%(20건) 등 순이었다. 신청이유별로는 부작용이 40.9%(83건)로 가장 많았고, 계약 관련 피해가 39.9%(81건), 효과 미흡이 15.8%(32건)로 뒤를 이었다.

부작용 피해 관련 세부 내용을 분석한 결과 한방 패키지의 경우 한약 복용에 의한 구토와 울렁거림 등 소화기계 증상이 23.4%(11건)로 가장 많았다. 피부 반응, 두근거림이 10.6%(5건), 간 수치 상승, 컨디션 악화, 두통이 각각 8.5%(4건)였다. 이 밖에도 불면증, 생리불순 등 여러 부작용을 호소했다. 지방분해주사 패키지는 주사 부위와 관련한 증상들로, 두드러기와 멍 등 피부반응이 34.6%(9건)로 가장 많았고, 주사 부위 통증 30.8%(8건), 소화기계증상 15.4%(4건) 순으로 많았다. 지방흡입술 부작용은 수술 부위의 함몰과 비대칭, 염증반응 등이었다.

의료기관들은 부작용이 발생해도 단순 변심으로 간주하고 환급을 거부하거나, 설령 하더라도 결제금액이 아닌 할인 전 가격을 기준으로 치료비를 차감해 분쟁을 발생하는 사례가 있었다. 또 계약 해지 시 서비스로 제공한 사은품이나 시술 비용을 과다 공제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다이어트 관련 의료서비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계약 전 시술 또는 치료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상세 설명을 요구하고 단기간 치료를 받아본 뒤 패키지 계약을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또 계약 전 환불 규정 등을 확인하고 신중히 결정하는 한편 제공받는 서비스 상품의 개별 비용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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