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선배 넘었다? 실감 안 나, 다음은 10년 연속 170이닝" 대투수 '2053K' 신기록, 눈 못 뜰 격렬한 축하 쏟아졌다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이 '송골매'를 넘어섰다. 양현종은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송진우의 2,048탈삼진을 넘어 2,053탈삼진까지 도달한 양현종에게 쏟아진 팀 동료들의 축하는 눈을 못 뜰 정도로 격렬했다.
양현종은 8월 2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69구 7피안타(2홈런) 7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이날 10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타이와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신기록에 도전했다.
먼저 양현종은 1회 초 선두타자 황성빈과 상대해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4구째 129km/h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면서 시즌 1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이강철·장원준에 이은 KBO리그 역대 세 번째 10시즌 연속 100탈삼진 타이 기록이었다.
양현종은 2회 초 곧바로 송진우가 보유한 최다 탈삼진 기록에 도달했다. 양현종은 2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나승엽을 4구째 141km/h 루킹 삼진으로 잡고 송진우가 보유했던 개인 통산 2,048탈삼진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2회 말 팀 타선의 3득점 지원으로 힘을 얻은 양현종은 3회 초 곧바로 송진우를 넘어서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3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윤동희를 4구째 143km/h 높은 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면서 개인 통산 2,049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양현종은 3회 초를 마무리한 뒤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신기록 경신을 기념해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범호 감독에게 축하 꽃다발을 먼저 받은 양현종은 양 팀 대표 선수들과도 축하 사진 촬영에 임했다.
탈삼진 대기록 달성과 함께 시즌 10승 달성까지 노렸던 양현종은 5회 초 한순간 무너졌다. 양현종은 5회 초 1사 뒤 노진혁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아 이날 첫 실점을 허용했다. 양현종은 정보근과 윤동희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이어갔다. 양현종은 손호영과 맞대결에서 4구째 던진 130km/h 체인지업이 한가운데 실투로 들어가면서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좌중월 3점 홈런을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KIA 벤치는 4-4로 맞선 6회 초 수비 전 양현종을 곽도규로 교체했다. KIA는 6회 초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역전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7회 말 나성범의 희생 뜬공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8회 말 2사 3루 기회에서 상대 3루수 포구 실책으로 행운의 결승점이 나왔다. KIA는 9회 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올려 6-5 한 점 차 리드를 지키고 5연승에 성공했다.
양현종은 경기 종료 뒤 팀 동료들의 격한 축하 세리모니를 받았다. 엄청난 규모의 물과 음료수 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여러 가지 이물질도 양현종의 머리로 향했다. 양현종의 얼굴와 머리는 눈을 못 뜰 정도로 엉망이 됐다. 트레이드 마크인 안경마저 손상이 가해져 민낯이 되자 취재진의 사진 촬영 자제 요청을 받았을 정도였다.
경기 뒤 만난 양현종은 "언젠가는 깨질 탈삼진 기록이라고 생각해 크게 신경 쓰진 않았다. 탈삼진왕을 한 차례 해보고 싶었지만, 그렇게 탈삼진에 욕심은 없었다. 송진우 선배님을 넘어섰다고 하는데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정민철 해설위원님께서 현역 은퇴 뒤에야 어마어마한 업적이라고 느낀다고 말씀하시더라. 우선 계속 현역 생활을 해야 하니까 엄청나게 뿌듯하거나 그런 느낌은 없다. 탈삼진보다는 이닝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닝 기록에는 범접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라고 전했다.
양현종은 오히려 이날 부진했던 경기 내용에 대한 아쉬움의 감정이 더 컸다. 양현종은 "오늘 경기 초반에는 좋았는데 중반부터 가장 자신 있는 체인지업이 말을 듣지 않아 힘들었다. 5회 때 실투 하나에 이상하게 꽂혀서 어려움을 겪었다. 투구수가 적어서 나는 더 던지고 싶었는데 코치님께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자고 하셔서 별 뜻 없이 내려갔다. 이닝을 길게 못 소화해서 고생한 불펜 투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양현종은 10년 연속 100탈삼진 기록에 대해선 KT 위즈 이강철 감독을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양현종은 "10년 연속 기록을 세울 때마다 이강철 감독님께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싶다. 이강철 감독님 덕분에 선발 투수로서 루틴을 만들 수 있었다. 자기 기록을 다 깨라고 하시는데 오늘 같은 10년 연속 기록을 세우면 감독님께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오늘 KT가 이겼으면 먼저 전화가 오시지 않을까 싶다(웃음)"라며 미소 지었다.
탈삼진보다 이닝에 대한 욕심도 분명히 있었다. 양현종은 10년 연속 170이닝 도전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다졌다.
양현종은 "사실 탈삼진보다는 연속 170이닝 기록이 더 벅차지 않을까 싶다. 10년 연속 170이닝을 달성한다면 정말 깨지기 힘든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그 기록은 올 시즌 끝나기 전까지 나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다. 그 기록에 도달한다면 스스로 정말 뿌듯한 하루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광주, 김근한 기자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故 최진실 딸' 최준희, 노출 화보 감행…파격 행보
- '대만 진출' 이다혜, 파격 엉덩이 댄스…과감함에 '깜짝'
- 오또맘, 해외서 더 과감한 노출 "맨몸으로 개수영…"
- 고아라, 침대 위 영상 공개…맥심 파격 화보→연일 과감
- '사업가♥' 클라라, 파격 수영복 자태…엉덩이 타투 '눈길'
- 박원숙, 子 사망→연락끊긴 손녀 20년만 재회…"못해준 것 다해줘" (같이 삽시다)[종합]
- 최민환, 강남집 25억 차익에...율희 "양육비 200만원" 끌올→비난 쇄도 [종합]
- '유산 3번' 진태현♥박시은 "딸 하늘나라로…고난도 하나님이 허락한 시간" (작은테레비)
- '70대 남편♥' 이영애, 子 학교 바자회서 포착…"조기 완판"
- 김나정, "마약 자수" 빛삭 진짜였네…경찰, 불구속 입건 [엑's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