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업] 10년간 지지부진하던‘인천로봇랜드 조성’…인천도시공사가 개발 나서자 사업 급물살
“2027년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거점될 것”
갈수록 심화하는 ‘고령화’와 ‘인구감소’에 따른 위기를 타개할 해법으로 로봇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로봇산업은 ‘연구·개발 ~ 제조·생산 ~ 체험·실증 ~ 홍보·마케팅’이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효율과 성장을 꾀할 수 있다. 특히 대형 선도기업을 필두로 스타기업과 중소 벤처기업이 상생 협력하고, 신기술 융합 및 고급 인재 유입이 가능한 공간이 필수적이다. 인천시의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이 주목받는 배경이다. 경제자유구역의 확장성을 바탕으로 로봇과 문화를 결합한 산업 연계형 테마파크와 지능형 로봇의 산업화를 통해 수도권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인천시 서구 로봇랜드로 155-11에 위치한 인천로봇랜드는 76만9281㎡ 규모로 청라 경제자유구역 내에서 진행되는 사업으로, 2014년에 첫 삽을 떴다. 현재 인천로봇랜드 사업부지에는 로봇타워와 R&D센터의 경우 61개의 로봇 관련 기업이 입주해 개발·설계·제조·시험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그 외 주변은 텅 비어있다. 사업이 10년째 지지부진을 면치 못했던 것이다.
이랬던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이 최근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도시공사(iH)가 정상화를 위한 구원투수로 나서면서다. 인천시는 지난해 8월 iH를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시키는 내용을 담은 합의약정을 체결했다. 인천시는 2019년 지자체 최초로 ‘지능형 로봇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하는 등 로봇을 지역의 대표 미래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 중이다. 또한 시는 인천로봇랜드를 로봇산업 혁신 클러스터로 조성하고 연구·개발부터 마케팅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지방 공기업이자 로봇랜드 토지주인 인천도시공사가 직접 인천로봇랜드 개발에 나서도록 한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로 평가된다. 불안정한 기술자금 시장 상황에서 사업 안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부동산 개발 전문 공기업의 참여는 국내 로봇산업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20년 이상 도시 개발 노하우를 축적한 공기업으로, 핵심 앵커 기업 유치 마케팅과 생산·판매 인력 확보 등 기업 경영을 위한 융복합 공간을 맞춤형으로 조성할 수 있다. 최적의 입지가 완성돼 앵커 기업이 유치되면 연관 기업들이 주변으로 모여들게 된다. 이런 로봇산업 거점화 및 산업 연계는 기술 인재들의 활발한 창업 및 해외 진출로 이어진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인천은 로봇 생산기지가 될 수 있는 기계산업의 뿌리가 튼튼하고, 인천로봇랜드는 청라 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해 발 빠른 글로벌화 및 마케팅에 최적의 ‘마당’ 같은 곳”이라며 “2027년이 되면 인천로봇랜드가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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