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스토리] IP 투자와 판권 확보 통해 게임 포트폴리오 다변화 … 해외 시장 공략 가속

2024. 8. 22.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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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적극적인 투자와 해외시장 공략으로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가고 있다. 사진은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전경. [사진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 마련에 들어갔다. 올해 게임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적극적인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예고한 엔씨는 이달에만 2건의 투자소식을 전하며 반등을 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화 작업도 가속하고 있다.

엔씨는 지난달 스웨덴 소재 신생 게임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에 350만 달러 규모의 초기 투자를 진행했다. 2022년 설립된 문 로버 게임즈는 ‘배틀필드’ ‘파 크라이’ 등 세계적으로 흥행을 거둔 1인칭 슈팅(FPS) 게임 제작에 참여한 스튜디오다.

서브컬처 장르에도 승부수를 걸었다. 엔씨는 국내 대표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빅게임)’에 370억원 규모의 지분 및 판권 투자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엔씨는 빅게임이 개발 중인 서브컬처 장르 기대작 ‘브레이커스:언락 더 월드’의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과 함께 빅게임의 지분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엔씨는 공격적인 IP 투자와 판권 확보를 통해 ‘슈팅’ ‘서브컬쳐’ 등 게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위한 매물 검토도 진행하고 있다.

해외진출을 위한 글로벌 확장도 결실을 보았다. 엔씨는 지난 7일 베트남 게임사 ‘VNGGames’와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합작법인(JV) ‘NCV GAMES’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동남아시아는 잠재력이 높은 시장 중 하나로 모바일 게임 이용자 수가 2억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는 올해 하반기 NCV GAMES를 통해 ‘리니지2M’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주요 6개국에 선보일 계획이다.

엔씨는 올해 하반기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TL)’를 북·남미, 유럽, 호주, 뉴질랜드, 일본에 출시한다. 텐센트와 함께 중국 시장에 발을 딛는 ‘블레이드&소울2’는 이용자들 대상으로 출시 전 최종 점검을 시작했다.

증권가에서도 최근 엔씨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안타증권 이창영 연구원은 “TL은 전투 자유도 증가, 이용자 대 환경(PVE) 요소 증가, 성장 부담 감소 등 사용자 평가가 반영된 콘텐츠 개선으로 해외 흥행의 가능성이 있다”며 “3분기부터 신작 출시가 늘어나고 2025년에는 시장이 기대하는 택탄, 아이온2, LLL 등의 출시로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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