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업]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신속한 지원 위해… 올해도 1조 규모 ‘구조혁신펀드 5호’ 조성

2024. 8. 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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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부산국제금융센터(캠코 본사). [사진 캠코]
캠코는 올해 1조원 규모의 ‘구조혁신펀드 5호’를 조성한다. 권남주 사장은 “캠코는 자본시장과의 상호협력을 통해 구조조정 기업의 신속한 재기 지원과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 1962년에 ‘부실채권 정리 전문기관’으로 출범해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국가경제 위기 때마다 부실의 확산을 막아내며 국내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정상화를 지원해왔다. 최근에는 고금리 장기화 등에 따라 기업회생·파산 신청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늘어나는 구조조정 수요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로 관심을 받고 있다.

캠코는 ‘기업구조혁신펀드 5호’의 본격적인 가동에 나서고 있다. 기업구조혁신펀드(이하 구조혁신펀드)는 정책자금을 기반으로 민간자금을 유치해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하는 정책펀드로, 지난해 조성한 ‘구조혁신펀드 4호’부터 캠코가 전담 운용하고 있다. 캠코는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라 증가하는 기업 구조조정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보다 촘촘한 기업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도 1조원 규모의 ‘구조혁신펀드 5호’ 조성에 나섰다.

캠코는 지난달 정부재정과 한국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중소기업은행 등으로부터 총 5000억원 규모의 ‘구조혁신펀드 5호’의 모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이어 이달 9일에는 자펀드(블라인드펀드)를 운용할 위탁 운용사 6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캠코가 ‘구조혁신펀드 5호’의 모펀드 재원을 위탁 운용사들이 조성하는 펀드(자펀드)에 출자하고, 위탁 운용사는 민간 자금을 추가로 모집해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중소기업 및 사후적 구조조정 기업 등에 투자하게 된다. 사후적 구조조정 기업이란 회생, 워크아웃, 자율협약에 따른 관리절차 개시 기업 등을 말한다. 특히 이번 ‘구조혁신펀드 5호’의 경우 사후적 구조조정 투자 대상을 회생·워크아웃 등을 거치지 않은 신용위험평가 C등급 이하 부실징후기업으로까지 확대해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와 신속한 투자 집행이 기대된다.

또한 필요 시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S&LB), 회생·워크아웃기업 자금 대여 등 캠코의 기존 기업지원 프로그램과의 연계 지원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기업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그간 캠코는 기업구조혁신펀드를 통해 구조조정 시장에 대한 마중물 제공과 전문 운용사 육성 등 자본시장 중심의 구조조정 활성화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자본시장과의 적극적인 상호협력을 통해 구조조정 기업의 신속한 재기 지원과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 조성한 ‘구조혁신펀드 4호’의 자펀드 위탁운용사(디케이파트너스-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토종 전기차 회사 ‘디피코’가 회생절차를 조기에 종결하는 등 자본시장 중심의 구조조정 지원 사례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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