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업] 평화통일을 노래하다 … 어린이합창단 ‘2024 나라사랑축제’ 성료

2024. 8. 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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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
13개 지사 700명 어린이로 구성
내일은 미국서 ‘나라사랑음악회’
한국전 참전용사 기리는 공연도

지난 1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나라사랑축제’의 700여 명 대연합 합동 공연 모습.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대한독립만세 운 동 퍼포먼스.
극동방송 전국 어린이합창단이 본 공연에서 1988 서울 올림픽 무대를 재현하고 있다. [사진 극동방송]

극동방송 13개 지사에 속한 700여 명의 어린이로 구성된 극동방송 전국 어린이합창단의 ‘2024 나라사랑축제’가 지난 11일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극동방송이 평화통일에 대한 소망을 담아 2011년부터 매년 전국 여러 도시에서 개최하고 있는 행사로, 올해는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펼쳐졌다.

8000여 명이 운집한 이번 나라사랑축제는 내일(23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리는 ‘나라사랑음악회’의 사전 공연(Pre-Concert) 형식으로 진행됐다. 미국 공연에 앞서 한국 교회와 성도, 지역민을 먼저 초청해 그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며 함께 기쁨을 나누기 위해서다.


국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기 위한 축제


나라사랑축제를 주최하는 극동방송의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순수한 어린이들의 공연을 통해 시민 여러분에게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보여드리고, 더 나아가 국민 모두의 힘과 용기를 북돋기 위한 자리”라며 “자라나는 세대에게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과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수원에 열려 영광”이라며 “이 행사를 통해 온 국민이 하나 되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축사로 시작됐다. 이어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광복의 의미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나라사랑축제의 개회 선언을 외쳤으며, 애국가 제창 이후 수원기독교연합회장 김환근 목사의 개회 기도를 거쳐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2024 나라사랑축제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6개의 테마로 진행됐다.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강산과 자유민주주의를 표현한 ‘아 대한민국’과 ‘America the Beautiful’을 엮은 메들리 곡 ‘아 대한민국 아메리카 메들리’로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1부 테마1 ‘Unique Korea’에선 대한민국 화려강산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전통의상과 우리의 고유문화를 한국민요와 추억의 전래동요에 담아 전통미를 펼쳐냈다. 테마2 ‘Mission’에선 미국 선교사들의 조선 후기 선교활동부터 극동방송 설립, 대한민국의 복음화를 위해 노력한 선교사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한 역사를 그려냈다. 테마3 ‘Shining America’에선 신앙의 자유를 찾아 시작된 미국의 역사와 전 세계 중심으로 우뚝 선 미국의 문화를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상징적인 퍼포먼스로 표현했다. 특히 1부는 ‘군가 메들리’를 다 함께 부르며 6·25전쟁 당시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젊은 목숨을 바쳤던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을 기리며 막을 내렸다.


영원한 자유 꿈꾸며 평화통일 염원


2부는 1988 서울 올림픽 공식 주제가 ‘손에 손잡고’와 찬송가 ‘Joyful Joyful’로 문을 열었다. 테마4 ‘Remember Korea’에선 대한민국의 역사, 특히 광복을 역동적으로 그려냈다. 여러 가지 현대무용과 국악기가 어우러져 독립운동과 광복의 환희를 표현했다. 대한민국의 도약과 성장을 강조한 테마5 ‘Shining Korea’에서는 화려한 붐비나 퍼포먼스와 1970~80년대 국민 애창곡인 서울찬가·조국찬가 등으로 꾸며진 복고풍 무대를 선보이며 과거의 향수를 자아내기도 했다.

테마6 ‘Freedom and Peace’는 가장 외롭고 쓸쓸한 한 사람의 마음마저 평화의 빛을 전하고자 마련된 무대였다. 아울러 영원한 자유와 평화를 꿈꾸며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염원했다. 특히 ‘통일 아리랑’을 통해 남과 북이 하나 되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펼치며 관중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또 연합곡인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어둔 밤 지나고’를 부르며 통일에 대한 염원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어린이합창단 700여 명의 모든 어린이가 다 함께 무대로 올라와 자유와 평화를 염원하는 ‘Blessing Land Medley’를 부르며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2024 나라사랑축제의 열기는 내일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리는 나라사랑음악회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극동방송 전국 어린이합창단은 전날 한국참전용사 추모공원에 모여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며 애국가·성조가 등을 부르는 특별공연을 펼쳤다. 

이준혁 중앙일보M&P 기자 lee.junhyu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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