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 역대 최다 '58도루'…대도 조수행 "기회에 결과로 보답하는 게 최우선" [포항 현장]

최원영 기자 2024. 8. 22.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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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의 소감은 소박했다.

조수행은 "베어스 역대 최다 도루라는 기록을 달성해 영광스럽다. 시즌 초만 해도 이렇게까지 많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감독님과 주루코치님께서 많이 믿어주신 덕분에 기록을 이룰 수 있었다. 늘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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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야수 조수행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도루에 성공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포항, 최원영 기자) '대도'의 소감은 소박했다.

두산 베어스 조수행은 21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9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안타 1득점 2도루로 팀의 5-2 역전승에 기여했다.

0-2로 끌려가던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속 정수빈의 타석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정수빈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더 나아가진 못했다. 1-2로 뒤처진 5회초 1사 1, 2루서는 1루 땅볼을 기록했다. 2사 1, 3루가 되자 정수빈의 타석서 다시 2루를 훔쳤다. 이후 정수빈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고, 이유찬과 제러드 영의 적시타가 나왔다. 두산은 단숨에 4-2로 역전했다.

5-2로 달아난 뒤 맞이한 6회초 2사 1루에선 좌전 안타로 기회를 연결했다.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조수행은 이날 도루 2개를 추가해 시즌 58도루를 완성했다.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꾸준히 경신 중이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 시즌의 26도루였다. 또한 조수행은 올해 리그 도루 부문 1위를 달리는 중이다. 2위 정수빈의 45개와도 차이가 크다.

나아가 더욱 값진 기록에 이름을 새겼다. 베어스 역대 한 시즌 최다 도루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99년 정수근의 57도루였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조수행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조수행은 "베어스 역대 최다 도루라는 기록을 달성해 영광스럽다. 시즌 초만 해도 이렇게까지 많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감독님과 주루코치님께서 많이 믿어주신 덕분에 기록을 이룰 수 있었다. 늘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생애 첫 도루왕 타이틀이 눈앞이다. 개인 최고 순위는 지난해 26도루와 함께 빚은 리그 공동 4위였다.

조수행은 "도루왕은 주변에서 많이 언급해 주신다.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 하고 있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하다 보면 좋은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내가 받은 기회를 결과로 보답해 드리는 게 최우선이다"고 힘줘 말했다.

의미 있는 기록을 작성한 날 팀도 승리해 겹경사를 맞았다. 원정을 온 팬들의 응원에 힘을 얻었다. 조수행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포항까지 와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팬분들의 응원이 늘 큰 원동력이 된다"며 "덕분에 자신 있게 뛸 수 있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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