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안전진단 SW 기술’로 ‘배터리 불신’ 극복 나선다

전성필 2024. 8. 22. 03: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자동차가 만든 전기차 이용자가 지하주차장에서 배터리를 충전하는 도중 결함이 발견됐다는 알림을 스마트폰으로 받는다.

안전진단 SW는 전기차의 '두뇌' 격인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의 핵심 기능으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이 21일 배터리 안전진단 SW 사업을 확대하는 내용의 전략을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완성차 업체가 다른 제조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안전진단 기술을 적용하고 싶다면 SW를 판매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업간 장벽 허물기’골자 전략 공개
타 업체 배터리 차량에도 SW 적용
기술력 탄탄… ‘새로운 먹거리’ 자신


현대자동차가 만든 전기차 이용자가 지하주차장에서 배터리를 충전하는 도중 결함이 발견됐다는 알림을 스마트폰으로 받는다. 화재 가능성이 있는 배터리 셀에 전압 편차가 감지됐다는 내용이다. 전기차에 설치된 안전진단 소프트웨어(SW)가 자동으로 인지하고 사고 예방을 위해 차주에게 즉각 알린 것이다. 차주는 전기차 충전을 중단하고 안전한 실외 공간으로 차량을 옮긴다. 이후 배터리에 어떤 결함이 있는지 안전점검을 받는다.

이는 전기차 화재를 막기 위해 사전에 안전조치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인 LG에너지솔루션 안전진단 SW 작동을 가정한 사례다. 안전진단 SW는 전기차의 ‘두뇌’ 격인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의 핵심 기능으로 꼽힌다. 배터리 충전 중 전압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배터리 자체에 결함이 있으면 자동으로 감지한다. 또 비정상적인 방전 등 다양한 불량 유형을 분석해 사고를 예방하도록 돕는다. 차량의 주행 패턴 등을 기반으로 미래의 배터리 잔존 용량 및 퇴화 상태도 예측할 수 있다.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산업계에서는 완성차 및 배터리 회사의 미래 경쟁력은 안전에 대한 소비자 신뢰에 달렸다고 보는 경향이 강해졌다. 배터리의 품질뿐 아니라 소비자가 안전하게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고 신뢰하게끔 하는 SW 기술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LG에너지솔루션처럼 배터리 기업이 자체 안전진단 SW를 공급하는 경우가 늘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술 노하우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과시하는 동시에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 시기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21일 배터리 안전진단 SW 사업을 확대하는 내용의 전략을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기업 간 장벽을 허무는 것을 전략의 핵심으로 삼았다. 완성차 업체가 다른 제조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안전진단 기술을 적용하고 싶다면 SW를 판매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글로벌 완성차 업체 9곳의 차량에 적용한 기술”이라며 “사업화를 통해 개별 완성차 업체의 다양한 요구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20년 이상 축적한 BMS 설계 역량이 기반이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BMS 관련 특허 수는 총 3425개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셀 기준 13만개 이상, 모듈 기준 1000개 이상을 분해해 분석한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90% 이상의 안전진단 검출률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