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유니콘 ‘가전 구독 사업’… 올해 연 매출 1조8000억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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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가전 구독 사업이 급성장하며 올해 연 매출 1조8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연 매출 1조원 이상인 LG전자 내 '유니콘 사업'으로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가전 구독뿐 아니라 웹OS 플랫폼, 칠러(냉방 설비) 사업도 매출 목표를 1조원으로 설정하며 본격적인 사업 육성에 나섰다.
LG전자는 연 매출 1조원 이상 사업을 유니콘 사업으로 이름 짓고 육성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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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OS·냉방설비도 1조 넘길 듯
LG전자의 가전 구독 사업이 급성장하며 올해 연 매출 1조8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국내 가전 매출 중 구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연 매출 1조원 이상인 LG전자 내 ‘유니콘 사업’으로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가전 구독뿐 아니라 웹OS 플랫폼, 칠러(냉방 설비) 사업도 매출 목표를 1조원으로 설정하며 본격적인 사업 육성에 나섰다.
LG전자는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인베스터 포럼’을 열었다.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의 경과와 방향을 소개했다.
LG전자는 연 매출 1조원 이상 사업을 유니콘 사업으로 이름 짓고 육성 방향을 제시했다. 대표적인 사업은 가전 구독으로, 지난해 연 매출 1조1341억원을 기록해 이미 유니콘 사업 반열에 올랐다. 올해 가전 구독 매출은 60% 가까이 증가해 1조8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웹OS를 기반으로 한 광고, 콘텐츠 사업 매출 역시 올해 1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웹OS가 탑재되는 LG전자 스마트 TV는 지난 10년간 2억2000만대가 팔렸다. 웹OS를 탑재한 기기는 TV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스마트 가전 등으로 확장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LG전자는 웹OS 플랫폼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7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디즈니, 유니버설, 소니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 협력해 수익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냉난방 공조 사업도 매출 호조가 예상된다. 특히 인공지능(AI) 열풍에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나면서 냉각 시설로 활용되는 칠러 사업의 매출 급성장이 예상된다. 칠러는 냉매로 물을 냉각시켜 찬 바람을 만들고 대형 건물 등에 냉방을 공급하는 설비다. LG전자 칠러 사업의 최근 3년 연평균 성장률은 15%에 달한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은 배 이상으로 늘었다. LG전자는 2027년까지 칠러 매출 목표를 1조원으로 설정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LG이노텍을 제외한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6%였다. 2030년에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와 B2B, 신사업 등에서 전사 매출의 50%, 영업이익의 75%를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올해 4분기 중에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계획을 공시키로 했다. LG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 미만으로 저평가된 주식으로 여겨진다.
조 CEO는 “높은 성장성과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사업 구조로의 변화를 추진하며 LG전자의 가치를 보다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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