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향토기업 금호타이어서 5개월 새 4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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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대표적 향토기업인 금호타이어의 광주, 곡성 공장 등에서 5개월 사이 작업 중이던 근로자 4명이 잇따라 숨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
광주시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는 19일 배전실에 새로 설치 중인 발전기 시험가동 현황을 점검하던 60대 외주업체 직원 1명이 고압 전력설비에 감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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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관리시스템 소홀 여론 많아
광주·전남지역 대표적 향토기업인 금호타이어의 광주, 곡성 공장 등에서 5개월 사이 작업 중이던 근로자 4명이 잇따라 숨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
광주시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는 19일 배전실에 새로 설치 중인 발전기 시험가동 현황을 점검하던 60대 외주업체 직원 1명이 고압 전력설비에 감전됐다.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에 빠진 A씨는 공장 자체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광주공장에서는 지난달에도 40대 근로자 B씨가 지게차에서 떨어진 타이어원료 고무 더미에 깔려 머리 등을 크게 다친 뒤 병원 치료를 받던 중 19일 만에 사망했다. 지난 4월에도 곡성 공장과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시 현지 공장에서 안전사고로 근로자 1명씩이 숨졌다.
지역 노동계는 안전관리 시스템 부재로 인한 중대 재해이자 명백한 인재라며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과 함께 강도 높은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생산량을 늘리는 데만 눈이 멀어 근로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회사를 처벌하고 관련자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며 “최고 수위 특별감독과 안전진단 명령을 통해 사측의 부실한 안전관리 체계를 뜯어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경찰과 노동 당국은 외주업체 직원 감전사고 등에 대한 수사와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광주공장 대표이사와 곡성공장 공장장 등을 입건, 조사 중이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등은 사고현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 안전관리 소홀로 인명사고가 연쇄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하지만 ‘특별감독’에 대해선 미온적이다. 특정 공장에서 1년 동안 3명 이상의 노동자가 숨지거나 동시에 2명이 사망해야 특별감독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지역 노동단체 관계자는 21일 “경찰과 노동 당국이 책임자 처벌에 속도를 내겠다고 한 만큼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잘못된 관행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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