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교회 女화장실서 발견된 몰카…설치자는 목사였다
채혜선 2024. 8. 21. 22:10
현직 육군 간부인 군종 목사(군부대에 예속된 목사)가 군부대 교회 여자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충북경찰청은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미수 혐의로 영동 육군종합행정학교 군종 목사 A 소령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이 교회 수련회에 참석한 민간인 여성 신도가 여자 화장실을 청소하던 중 칸막이 내 휴지통에 설치돼 있던 불법촬영용 카메라 3대를 발견했다. 이 교회는 부대 바깥에 있어 평소 민간인들과 군인 가족 등이 함께 이용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그 뒤 부대에서 자체 조사가 시작되자 A 소령은 자신이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직속 상관에게 실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부대 내에서 일어난 성폭력 사건은 민간 수사기관에 이첩해야 한다는 군사법원법에 따라 지난 12일 경찰에 관련 자료를 넘겼다. 경찰은 교회 CCTV를 확보해 A 소령이 불법 촬영을 한 구체적인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카메라에서 별다른 영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포렌식을 진행해 (영상물) 삭제 정황은 없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박근혜 "내가 삼성병원장 꾸짖었다?"…당신이 속은 사진 1장 | 중앙일보
- "히죽히죽 했다, 사상검열"…'신유빈과 셀카' 北선수들 처벌받나 | 중앙일보
- 레스토랑서 "밥값 다 내겠다"…정의선이 요청한 비밀 임무 | 중앙일보
- 집앞 텃밭마다 수상한 붉은 꽃…어촌마을 발칵 뒤집은 양귀비 | 중앙일보
- 최여진 "7살 연상 돌싱남과 연애 중…쭉 가고싶다" 깜짝 고백 | 중앙일보
- 박수홍 "30㎏ 빠지고 영양실조…남자 역할 못해 시험관 시술" | 중앙일보
- 서정희, 6살 연하 건축가와 동거 “딸과 합동결혼식 하고싶다” | 중앙일보
- 충주시 '경찰학교 카풀 금지' 공문 논란에…'충주맨' 반응은 | 중앙일보
- 최민식 "파묘가 반일 영화? 그렇게 치면 명량도 반일 아니냐" | 중앙일보
- "알몸 사진 보내줘" 초1에 카톡한 초5…여학생 부친 "딸 충격받아"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