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면 살찐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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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1인 가구는 비1인 가구보다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 탓에 생활습관병인 만성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상우 교수는 "이번 연구로 빠른 국내 1인 가구의 증가가 비만과 만성질환자의 급속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1인 가구는 혼자 식사를 준비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기 어려우므로, 개인의 생활 습관 평가에 따른 세심한 맞춤형 영양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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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영양협회는 '1인 가구 증가와 이에 따른 질병과 영양 불균형' 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동국대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와 일산백병원 윤영숙 교수팀이 2007년부터 2021년까지 작성된 성인 7만7565명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오상우 교수는 "이번 연구로 빠른 국내 1인 가구의 증가가 비만과 만성질환자의 급속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1인 가구는 혼자 식사를 준비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기 어려우므로, 개인의 생활 습관 평가에 따른 세심한 맞춤형 영양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혼자 살면 대사질환 발병 위험 커져
1인 가구는 비1인 가구보다 비만했고, 만성 질환 발병 위험도 더 컸다. 연구팀은 정상체중(체질량 지수 18.5 이상 25 미만), 비만(체질량 지수 25 이상 30 미만) 그리고 고도비만(체질량 지수 30 이상) 유병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1인 가구에서 비만, 고도비만 유병률이 가장 높았고, 정상체중은 가장 적었다. 정상체중은 3세대 이상 가구에서 가장 많았다. 만성질환 비율도 1인 가구가 가장 높았다. 1인 가구는 비1인 가구보다 ▲고중성지방혈증 15% ▲고콜레스테롤혈증 24% ▲고혈압 26% ▲2형 당뇨병은 29% 발병 위험이 더 컸다.
1인 가구 식습관을 따져보니 비1인 가구보다 ▲아침 결식률이 높고 ▲비만과 질환을 유발하는 지방·포화지방 섭취가 많고 ▲건강에 이로운 식이섬유, 오메가3지방산, 철분, 칼슘 등의 섭취량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 결식=아침 결식률은 나이가 젊을수록, 1인 가구일수록 높았다. 특히 19~29세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는데, 이 연령층에서 1인 가구 아침 결식률은 68.2%에 달했다. 비1인 가구도 49.8%로 높은 편이었다. 다른 연령대에서도 1인 가구일수록 아침 결식률이 높았다. 아침 결식은 여러 연구에서 각종 대사질환의 원인이 된다고 밝혀졌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팀의 연구 결과 아침을 먹지 않은 사람은 먹은 사람보다 오히려 과체중이거나 비만일 확률이 더 높았다. 우리 몸은 저녁 시간대로 갈수록 더 많은 열량을 비축하려 해, 아침을 거르면 고열량 간식을 먹을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침 식사 빈도가 늘어날수록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감소했다는 김포대 보건행정학과 연구팀 연구 결과도 있다.
◇"생활 형태 따라 식습관 개선해야"
올바른 식습관이 어려워 만성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큰 1인 가구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구팀 분석 결과, 지난 14년간 1인 가구는 4.6%에서 13.9%로 약 3배로 증가했다.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 상승세가 가팔랐다. 19~39세 1인 가구는 같은 기간 3.2%에서 15.0%로 약 5배로 증가했다. 자녀와 같이 살지 않는 노부부 인구도 증가했으나, 3세대 이상 같이 사는 가구 수는 감소했다. 오상우 교수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외식, 배달 음식, 즉석식품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며 "만성 질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이번 분석 결과 확인됐으므로, 개인의 특성과 생활 형태에 맞춘 영양·생활 습관 개선과 환경 조성에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제1회 정밀영양박람회 준비 세미나에서 발표됐다. 해당 박람회는 오는 9월 22일 개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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