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3K’ KIA 양현종, KBO리그 통산 탈삼진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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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36)이 43년 KBO 역사에 통산 최다 탈삼진 선수로 이름을 새겼다.
2007년 KIA에 입단한 양현종은 같은 해 4월 12일 무등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첫 삼진을 잡았고, 2016년 7월 24일 광주 NC전에서 1000탈삼진을 달성했다.
지난 6월 6일 광주 롯데전에서 송진우에 이어 KBO리그 역대 2번째 2000탈삼진 고지를 밟은 양현종은 이날 통산 508번째 등판에서 최다 탈삼진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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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36)이 43년 KBO 역사에 통산 최다 탈삼진 선수로 이름을 새겼다.
양현종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냈다. 통산 2053탈삼진을 달성한 양현종은 이 부문 단독 1위에 등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46탈삼진으로 통산 2위였으나 7개의 탈삼진을 추가해 종전 1위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2048개)를 훌쩍 넘어섰다.
매 이닝이 기록의 연속이었다. 양현종은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0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먼저 달성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과 장원준(전 두산 베어스)에 이은 KBO리그 역대 3번째 기록이었다.
2회에도 탈삼진을 하나 더 추가했다. 양현종은 2회 무사 1루에서 나승엽을 상대로 절묘한 바깥쪽 공을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통산 2048 탈삼진으로 ‘레전드’ 송진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3회초엔 윤동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프로 통산 2049개째로 최다 탈삼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닝을 마친 양현종은 이범호 감독과 상대 롯데 전준우, 김원중에게 꽃다발을 받았다.
4회초에도 전준우와 나승엽을 상대로 차례로 삼진 처리하더니 5회초엔 고승민과 황성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통산 2053탈삼진을 달성한 양현종은 5회까지만 소화하고 경기를 마쳤다.
아쉽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53개째 삼진을 잡은 후 노진혁과 손호영에게 홈런을 2번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그나마 5회말 반격에서 김선빈이 동점 적시타를 때려 패전 투수 요건에선 벗어났다. 이날 양현종은 5이닝 69구 7피안타(2홈런) 4실점에 최고 구속은 시속 144㎞를 기록했다.
2007년 KIA에 입단한 양현종은 같은 해 4월 12일 무등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첫 삼진을 잡았고, 2016년 7월 24일 광주 NC전에서 1000탈삼진을 달성했다. 지난 6월 6일 광주 롯데전에서 송진우에 이어 KBO리그 역대 2번째 2000탈삼진 고지를 밟은 양현종은 이날 통산 508번째 등판에서 최다 탈삼진 1위로 올라섰다.
프로 18년 차 베테랑 양현종은 이날 수립한 ‘통산 닥터K’ 자리를 꽤 오랜 기간 지킬 전망이다. 현재까지 2000 탈삼진을 넘긴 선수도 송진우와 양현종 둘뿐이기 때문이다. 통산 3위이자 현역 2위인 김광현(SSG 랜더스)의 1849 탈삼진 기록과도 격차가 204개에 달한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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