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청담동 술자리 의혹 ‘끌올’…“지금까지 사과 안 해”

여야 대표 회담 앞두고 신경전 격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거론하면서 “지금까지 누구도 사과하지 않았다”며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을 정조준했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민주당은 청담동 술자리 첼리스트 가짜뉴스를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 공개회의에서 장경태 의원 등이 틀고 유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2022년 10월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지난 7월 청담동의 고급 술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유명 로펌 소속 변호사들이 술자리를 가졌다”는 취지로 의혹을 제기한 사건이다.

당시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로 지목된 첼리스트 A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재판장 정하정) 심리로 열린 한 대표 손해배상 소송에 증인으로 출석해 “저는 태어나서 한 번도 윤 대통령과 한 대표를 직접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A씨의 법정 증언을 다룬 기사를 소개하면서 “대한민국 정치는 거짓 선동, 가짜뉴스에 휘둘릴 게 아니라 민생과 청년의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 이번 여야 대표 회담에서 민주당과 국민의 삶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지난 20일 ‘회담 전체 생중계’를 제안한 데 대해 민주당이 반발하면서 회담을 앞둔 양측의 신경전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사전 실무 협상을 맡은 박정하 국민의힘·이해식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간 회동도 이틀째 불발됐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