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8억 포기하고 맨시티 간다…낭만 미쳤다! 맨시티 옛 캡틴, 과르디올라와 재결합 위해 '결단'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전 맨체스터 시티 주장 일카이 귄도안이 바르셀로나를 떠나 친정팀에 복귀하기 위해 자신의 고액 급여를 포기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1일(한국시간) "맨시티와 바르셀로나 일카이 귄도안을 자유계약(FA)로 영입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 주장이었던 독일 미드필더 귄도안은 지난해 여름 맨시티와의 계약이 만료돼 FA 자격을 얻었다. 그는 2016년부터 함께한 맨시티와의 계약 기간을 연장하기 보다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귄도안이 새로운 행선지로 택한 건 스페인 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였다. 준주전으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됐던 귄도안은 합류하자마자 바르셀로나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잡으면서 데뷔 시즌임에도 무려 51경기 출전해 4180분을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도 5골 14도움이나 기록했다.
체력은 이전 같지 않지만 높은 축구 지능을 바탕으로 한 전술 이해도와 적절한 타이밍에 공격과 수비에 가담하는 능력으로 바르셀로나의 중원에서 빠질 수 없는 선수가 됐다.
그러나 귄도안은 1시즌 만에 바르셀로나를 떠나 맨시티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맨시티 복귀를 위해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받아야 할 급여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매체는 "맨시티와 귄도안은 완전히 합의했다. 귄도안은 맨시티와 1년 계약을 맺을 것이며, 여기엔 12개월 연장 옵션이 있다"라며 "그는 2023년 6월 맨시티와의 계약 기간이 만료돼 바르셀로나에 합류한지 1년 만에 FA로 떠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적을 용이하기 위해 귄도안은 바르셀로나가 지불해야 할 남은 2년 치 급여를 포기하려고 한다"라며 "지난 시즌 그는 바르셀로나 경기의 60% 이상 출전하면서 계약 기간이 3년으로 늘어났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여름 귄도안은 바르셀로나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맺었다. 스포츠 경제 웹사이트 '캐폴러지(Capology)'에 따르면 귄도안이 바르셀로나에서 받고 있는 주급은 36만 유로(약 5억3600만원)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875만 유로(약 279억원)에 이른다.
계약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기에 맨시티는 귄도안 영입을 원한다면 바르셀로나에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귄도안이 FA 자격을 얻기 위해 자신의 2년치 연봉 3750만 유로(약 558억원)를 포기하면서 맨시티는 이적료 없이 귄도안을 영입할 수 있게 됐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도 이득인 거래이다. 이적료를 받지 못했지만 계약 기간 동안 지불해야 하는 귄도안의 고액 연봉을 절감하면서 구단 재정에 큰 도움이 됐다.
바르셀로나가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귄도안을 방출 명단에 올린 이유는 그가 새로운 사령탑 한지 플리크 감독 플랜에 포함되지 못했고, 신입생 다니 올모를 선수단에 등록하기 위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름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미드필더 다니 올모를 6000만 유로(약 886억원) 거액을 들여 영입했다. 그러나 구단 재정적 문제로 인해 스페인 라리가에서 제한하는 샐러리캡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시즌이 시작된 지금까지도 바르셀로나는 올모를 선수단에 등록하지 못한 상태이다.
올모를 등록하기 위해 바르셀로나는 팀 내 고액 연봉자 중 한 명인 귄도안을 내보내기로 했다. 마침 플리크 감독도 귄도안을 중용할 생각이 없고, 올모를 귄도안의 대체자로 기용할 생각이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도 "주안 라포르타(바르셀로나 회장)가 선수 등록을 위해 높은 연봉을 절감하길 원하는 것도 바르셀로나가 귄도안이 떠나길 바라는 이유이다"라며 "게다가 귄도안의 자리는 더 젊고, 더 야망이 넘치고,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페르민이나 다니 올모가 있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가 귄도안을 방출 명단에 올리자 그의 친정팀 맨시티가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맨시티의 귄도안 복귀엔 2003년생 유망주 오스카르 보브가 훈련 중 다리가 골절돼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한 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스카 보브가 장기 부상을 당한 이후 영입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던 이전의 선수와 재회하는 데 열려 있다고 한다"면서 귄도안이 맨시티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귄도안은 2016년 여름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부임 후 첫 영입생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으면서 그는 7년 동안 맨시티 소속으로 304경기 출전해 60골 38도움을 올렸다.
귄도안은 케빈 더브라위너와 함께 과르디올라 감독의 '페르소나' 같은 선수였다. 전술 이해도가 높아 과르디올라 감독의 축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팀에 많은 도움을 줬다. 비록 보브와 포지션은 다르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이 귄도안과의 재회를 고려할 만한 이유다.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맹활약한 귄도안은 2022-23시즌 맨시티에서 3관왕(프리미어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한 뒤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새 출발을 했지만, 1년 만에 맨시티 복귀를 목전에 두면서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재회가 임박했다.
사진=블리처 리포트 풋볼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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