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패' NC에 특급 에이스 돌아온다…하트 22일 1군 복귀전

배영은 2024. 8. 2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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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로 내려앉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마운드에 단비가 내린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 있는 에이스 카일 하트(32)가 돌아온다.

NC 외국인투수 카일 하트. 연합뉴스


강인권 NC 감독은 21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하트가 22일 경기에 선발 등판하기로 했다"며 "팀 상황을 고려했는지 '곧바로 1군에서 던지고 싶다'는 뜻을 전해와 복귀를 앞당겼다"고 밝혔다.

올 시즌 NC에 입단한 하트는 21경기에서 131이닝을 소화하면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2.34, 탈삼진 143개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2위, 이닝당 출루허용(WHIP·1.03) 1위에 올라 있는 리그 최정상의 에이스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3주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몸살과 탈수 증상을 동반한 감기가 계속돼 전력투구가 불가능했다.

그 사이 NC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5위에 2경기 차 뒤진 7위를 유지했지만, 이달 들어 1승 13패 부진에 빠졌다. 지난 20일 청주 한화전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해 11연패 수렁에 빠졌고, 결국 최하위까지 내려갔다.

NC 외국인투수 카일 하트. 사진 NC 다이노스


하트도 이런 팀 사정을 잘 알고 있다. 하트는 당초 지난 2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등판해 몸 상태를 체크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 경기가 폭우 여파로 취소돼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복귀가 더 미뤄질 위기에 놓이자 하트는 생각을 바꿨다. 2군 실전 등판 대신 불펜 피칭을 소화하면서 1군 선발 등판을 준비했다. NC 관계자는 "하트가 공 22개를 던졌고, 직구·투심패스트볼·슬라이더·체인지업을 두루 점검했다"며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0㎞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강인권 감독은 "몸 상태가 걱정돼 '실전 점검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물었지만, 하트가 '1군이든 2군이든 비슷한 느낌일 것 같다'고 의지를 보였다"며 "일단 투구 수를 70개 정도로 제한하고 선발 투수로 내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주=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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