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검찰 조사서 ‘입 꾹’…떠들썩한 출석과 딴판
3시간 반 만에 조사 마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0일 전주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 모 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가 임 전 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데 따른 것이다.
전주지검 형사3부는 이날 2017년 말 열린 청와대 비공식 회의에서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전 의원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으로 내정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중진공 이사장 공모 전에 미리 이 전 의원을 차관급 인사로 낙점한 데는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이 부분을 임 전 실장에게 주로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조사에서 인적 사항 외 모든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조사는 3시간 20여분 만에 끝났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소환 조사 통보를 받은 사실을 직접 밝히면서 “소환에는 응할 것”이라면서도 “일일이 대꾸하고 진술할 의사가 없다는 점은 미리 밝혀둔다”고 진술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전주지검 청사에 출두하면서 청사 앞에 모인 취재진 앞에 서서 “이 수사는 누가 봐도 지나치고, 누가 봐도 정치적이고, 누가 봐도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검찰 수사를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임 전 실장은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께 정중히 요청한다”며 “일부 정치 검사들의 빗나간 충성 경쟁이 어디로 치닫는지 직접 살펴봤으면 한다. 정치 보복 수사를 여기서 더 하게 된다면 모두가 불행해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충분히 많은 사람이 고통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다”면서 “문재인정부가 대역죄를 지었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면 됐다 싶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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