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이효송 “언니들에게 배우면서 내 플레이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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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클래식을 통해 첫 프로 데뷔전을 치르게 되었다. 설레고 긴장도 된다. 한 땀 한 땀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겠다."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동하다 지난달 프로 데뷔를 선언한 이효송(16)의 프로 데뷔전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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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클래식을 통해 첫 프로 데뷔전을 치르게 되었다. 설레고 긴장도 된다. 한 땀 한 땀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겠다.”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동하다 지난달 프로 데뷔를 선언한 이효송(16)의 프로 데뷔전 각오다. 이효송은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GC(파72·6797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 원)에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다.
이효송은 지난 5월 JLPGA투어 메이저대회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일 대표격인 이예원(21·KB금융그룹)과 야마시타 미유(일본)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만 15세 176일로 J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신기록을 수립한 이효송은 당초 일정을 바꿔 일본여자프로골프 협회에 입회신청을 냈다. 그리고 지난 7월 승인을 받아 하타오카 나사가 보유하고 있던 JLPGA투어 최연소(17세) 프로 전향 기록을 갈아 치웠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제이드 팰리스G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효송은 “솔직히 상금에 대한 욕심은 아직 많지 않다”라며 “데뷔전이기 때문에 적응하면서 선배 프로 분들에게 많이 배우고 싶다. 프로 데뷔가 결정이 나고 한달간 시합이 없었는데, 연습장과 필드에서 샷을 잡으면서 퍼팅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고 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억600만 원으로 달일 대회 최고액이다.
오는 9월 5일에 JLPGA투어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9월 2일에 출국할 예정이라는 이효송은 “사실 우승하고 트로피를 받았을 때까지 만해도 내가 우승을 한 게 맞나 실감이 잘 안 났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축하 받고 하면서 실감이 났다”고 살롱파스컵 우승 당시를 회상했다.
JLPGA투어서 활동 중인 이민영(31·한화큐셀)은 “한국의 천재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았고 다들 놀랐다”면서 “까다로운 세팅의 메이저 대회였는데 이효송 선수가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플레이하고 우승했기 때문에 그 한주 내내 굉장한 이슈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프로에 데뷔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솔직히 프로 전향에 대한 고민은 일본에서 대회가 끝나고 돌아오면서 많이 했다”라며 “영국 주니어 오픈 끝나고 입회 신청을 했다. 제가 어리다 보니 많은 고민을 했지만 큰 무대에서 일찍 경험을 쌓고 싶다는 제 의지가 컸기 때문에 전향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사실 이제 데뷔하기 때문에 잘은 모른다”면서도 “‘A(아마추어 이니셜)’가 떨어지면서 상금이나 여러 부분에 대해 압박을 받게 되는 것 같다. 그런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제 플레이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이효송은 이번 대회에서 상금을 타게 될 경우 용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기부 이야기가 이렇게 많이 나올 줄 몰랐다. 나도 ‘프로가 되면 언니들처럼 멋있게 기부를 해야지’라고 생각하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 우승한다면 소소하지만 저에게 항상 많은 신경을 써 주시는 고마운 분들과 단체로 회식을 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가 제 프로 데뷔전인 만큼 열심히 해서 꼭 좋은 성적 내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는 바램을 밝혔다.
이효송은 22일 오전 11시 30분 LPGA투어 신인 성유진(23·한화큐셀), 아마추어 선수 리안 미카엘라 말릭시(필리핀)와 1번 홀에서 티오프에 들어간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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