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도 반한’ 사격 김예지 “연기 의향”...이런 이유가
‘비인기 종목’ 설움 지우는 게 목적
“사격 많은 관심 가져줄 것 같아…다른 활동해도 본업은 사격 선수”
지난 8월 20일 전라남도 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금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드라마나 영화 출연도 고려하느냐’라는 질문에 “예능, 광고 섭외가 많이 들어왔는데 경기에 무리 가지 않는 한에서 해보려고 한다. 영화나 드라마 출연 같은 연기도 훈련과 경기에 지장이 가지 않는다면 해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예지는 올림픽 기간 월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결선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도 무심하게 총을 내려놓은 장면이 SNS에 퍼지면서 인기를 끌었다. 관련 댓글로는 “영화 속 킬러 같다” “멋지다” “시크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심지어 일론 머스크 역시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고 적었다.
방송을 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국민들이 사격에 좀 더 관심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결정했다”며 “예능은 물론 게임, 식품 회사, 미국 기업도 광고가 들어온 걸로 안다. 훈련과 경기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촬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예지는 “그동안 많은 기록을 세웠지만 이렇게 관심을 받은 적은 처음”이라며 “SNS에서 많은 분들이 저 때문에 희망을 얻거나 사격에 관심이 생겼다고 할 때 뿌듯하고 힘이 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운동만으로 기록을 내고 사격을 알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방송 활동을 하면 사람들에게 ‘사격 선수’라는 게 계속 인식돼 사격을 대중에게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기 종목이 누리는 걸 우리는 받지 못했다. 후배들은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김예지는 자신 본업이 최우선임을 밝혔다. 그는 “내게 있어 목표는 운동밖에 없다. 내년 세계선수권, 2년 뒤 아시안게임, 4년 뒤 LA 올림픽에서 매번 나를 뛰어넘는 것이 목표다. 내게 목표는 나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예지는 이날 열린 제54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 여자 일반부 25m 권총 본선에서는 590.0점으로 대회 신기록을 세웠으나 결선에서는 4위(23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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