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유통상가, 첨단물류단지 개발 본격 시동… 24일, 조합설립 설명회

2024. 8. 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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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유통상가의 도시첨단물류단지 복합개발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다. 조합추진위원회는 오는 8월 24일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이를 통해 조합 설립을 위한 동의서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토지 소유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조합 방식의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 사업이 현실화되는 중요한 첫걸음이다.

국토교통부는 2016년 시흥유통상가를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지정하고, 이를 통해 급변하는 물류 환경에 대응하고자 했다. 그러나 당시 법적 제약으로 인해 개발이 지연되었고, 토지 소유자들은 개발 이익을 자신들에게 돌릴 수 있는 ‘조합 방식’의 도입과 입체환지 방식의 법적 허용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이러한 요청에 따라 2024년 2월, 법 개정이 이루어지면서 토지 소유자들이 직접 조합을 설립해 개발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아파트,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 등 다양한 지원시설을 제한 없이 환지(분양)할 수 있는 길도 열리면서 개발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조합추진위원회는 법 개정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였다. 2019년 12월 추진위원회를 설립한 이후, 약 2년 4개월에 걸쳐 관련 법 개정 작업을 주도했고, 이를 통해 조합을 사업시행자로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법 개정은 시흥유통상가의 재개발을 원하는 토지 소유자들에게 큰 의미를 지닌다. 이들은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려온 만큼, 이제는 적극적으로 개발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

법적 기반이 마련된 지금, 조합추진위원회는 시흥유통상가의 복합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7월 29일, 업무대행사와의 협약식을 통해 본격적인 개발 계획 수립에 나섰으며, 8월 24일 개최되는 설명회를 통해 조합 설립을 위한 첫 단계인 동의서 접수를 시작한다. 조합 설립을 위해서는 예정 지역의 토지 소유자 중 3분의 2 이상의 면적과 소유자 수의 절반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조합추진위원회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시흥유통상가의 도시첨단물류단지 예정지는 서해안고속도로, KTX광명역, 신안산선 석수환승역(개통 예정) 등 우수한 교통 접근성을 자랑한다. 이 지역은 서울시 서남권 신성장 혁신거점으로, 지역 균형 발전과 미래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요한 개발 부지로 주목받고 있다. 조합추진위원회는 이러한 입지적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업무, 상업, 문화, 여가시설과 함께 서울시의 부족한 공동주택 공급 문제를 해결할 복합 생활 문화 단지로 재탄생시키려 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도시개발조례 개정에 따라 준공업지역 내 공동주택 용적률이 250%에서 400%로 상향 조정되면서 개발 사업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한 용적률 증가를 넘어, 주거 환경 개선과 개발 수익성 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시흥유통상가의 재개발은 서울시 서남권의 관문으로서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남아 있다. 인구 감소와 인터넷 쇼핑몰의 활성화로 인해 전문 상가 및 근린생활시설에 대한 수요 감소가 예상되며, 이는 사업 수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합추진위원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적인 전문 용역을 실시하고, 이를 개발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나혜 인턴기자 kim.na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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