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첫 지작사 방문 "강력한 안보만이 北 오판 막아"

조문규, 정수경 2024. 8. 2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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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북한 정권은 언제든 도발을 감행할 수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비이성적인 집단”이라면서 “우리 군의 강력한 안보태세만이 저들의 오판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을지 자유의 방패(UFS, Ulchi Freedom Shield)’ 연습 현장인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를 방문해 군사대비태세와 연습 상황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지난 2019년 제1, 제3 야전군을 통합해 창설된 지작사를 국군통수권자가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방문에 대해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UFS 연습의 성과 있는 시행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및 제36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윤 대통령은 사령부 도착 후 방명록에 “전장의 중심, 통일의 선봉! 지상작전사령부 장병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든든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손식 지상작전사령관,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 강신철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크리스토퍼 라네브 미8군사령관 등과 인사나눈 뒤 기념촬영을 했다. 이후 지하에 위치한 전투작전본부를 방문해 북한 위협에 대비한 군사대비태세와 UFS 연습 상황에 대해 보고 받았다.

정 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이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면서 북한이 감히 우리를 넘보지 못하도록 철저한 연합대비태세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 장병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내겠다는 신념으로 무장해야 한다”면서 “적화통일을 꿈꾸며 호시탐탐 대한민국을 노리고 있는 북한 정권에게 ‘침략은 곧 정권의 종말’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UFS 연습은 국가총력전 수행태세를 점검하고 연합방위태세를 강화시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며 “우리 정부는 3년 동안 중단됐던 UFS 연습을 부활시켜 대비 태세를 굳건히 해 왔고,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면서 연습과 훈련을 더욱 체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복합 도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 부처들과 긴밀히 공조하여 국가총력전 수행 태세를 확고히 다져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한미 장병들이 연합방위태세의 근간이며, 한미동맹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 미군 장병들에게도 각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나는 국군통수권자로서 여러분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내실 있는 연습을 통해 많은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며 “같이 갑시다! We go together!” 라고 구호를 외쳤다.

윤 대통령은 전투작전본부 옆에 있는 대화력전수행본부도 방문해 우리 군의 대화력전 수행체계에 대해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쟁 발발 초기에는 장사정포와 미사일기지 제압이 가장 중요하다"며 "장병 여러분들이 정말 수고 많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

지작사는 한국군의 절반이 넘는 약 25만 명의 장병을 지휘·통제하는 부대다. 평시에는 교육훈련과 전투준비 및 지상경계작전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전시에는 연합지상군구성군사령부로서 한미 지상군 전력을 지휘하는 국가방위의 핵심부대다.

이날 윤 대통령의 지작사 순시 현장에 대통령실에서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겸 국방부장관,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화상으로는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로저 터너 미 3해병기동군사령관을 포함한 한미 구성군사령관, 지작사 예하 군단장이 참여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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